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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오백예순 번째 편지 - 어느 날 어떤 행복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5. 8. 31.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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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일하러 갈 때 환승하는 버스정류장이 있거든.

그 버스정류장 뒤쪽에 하천이 있는데 말이야.

아주 얕은 물이 마지못해 넘실거리는 곳이야.

 

계절에 따라서는 범람하는 때가 있지만 

대부분의 날에는 바싹 마른, 상류에서 흘러내린 토사가

군데군데 등을 보이고 있는 그런 흔한 하천이야.

 

그런데 오늘 건너편 산책로에

초등학교 저학년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남자아이,

그리고 유치원생으로 보이는 여자아이와 중년 여성이 있었어.

 

엄마인지 할머니인지 멀어서 자세히 보이진 않지는

그 여성을 중심으로 아이들이 흩어졌다 모였다를 반복하며 시간을 보내더라.

물이 아닌 대기에 헐벗은 토사 위를, 발목 언저리에 가까스로 오는 찰랑이는 물을

마치 미지의 땅을 탐험하는 모험가마냥 첨벙첨범 걸어가더라.

그러다가도 자기장에 끌리는 별마냥 엄마(혹은 할머니)에게 이끌려 당겨지더라.

 

볼 것 없는 평범했던 풍경이

볼 것 많은 특별한 풍경으로 변하더라.

 

어느 날 어떤 행복(AI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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