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인호 님의 『타인의 방』_모든 것이 낯설다, 자신마저도..
항상 있었던, 너무나 익숙하던 '나의 공간'이 문득 낯설게 느껴진 적이 있으신가요? 현관, 복도, 방, 거실, 주방, 욕실 등등 반복되는 일상의 모든 평범한 일이 일어나는 지극히 개인적인 공간, 방. 그런 방이 이유도 모른 채 마치 먼 우주의 공간처럼 낯선 곳으로 느껴져 무중력 상태에 빠진 것 같은 착각에 빠진 적 있으신가요? 항상 보는 '나의 얼굴'이 문득 타인처럼 낯설게 느껴진 적은 없으신가요? 무표정한 얼굴로 거울을 통해 보는 자신의 모습, 길을 걷다가 무심코 바라본 가게 유리에 비친 자신의 모습, 우연히 친구의 카메라에 찍힌 자신의 모습. 살아온 세월만큼 바라봐서 눈에 익었다고 생각해 왔던 자신의 모습이 마치 다른 사람처럼 인식된 적은 없으신가요? 최인호 님의 『타인의 방』은 자신과 타인, 자신과..
책 이야기
2020. 10. 6. 2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