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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이프 온 마스 5화

드라마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0. 8. 2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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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의 자신과 마주 보게 된 한태주.

 

30년 전 과거의 어린 자신을 만나게 된다면 보통, 사람은 어떤 마음이 들까요?

자기애가 강한 사람이라면 '역시 어릴 때부터 남달라~', '이때부터 이미 완벽해~', '이 세계의 귀여움이 아냐~'.'와 같은 나르시스적 감상을, 자기 연민이 강한 사람이라면 '이 불쌍한 것~', '이 안쓰러운 것~', '이 마음 아픈 것~'하며 어린 시절의 자신에게 한없이 동정을, 야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어린 자신이 알아듣든 말든 천기누설 혹은 열심히 공부하라고 닦달을 할 수도 있겠네요. 크크크~.

 

한태주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지금의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앞으로의 네가 경험할 사건이 무엇이니? 넌(난) 어떠한 비밀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거지?'라고 사건 중심적으로 생각할 듯하기도 합니다.

 

가끔 거울 속 자신이 낯설듯 자신의 과거 모습 역시 낯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_출처: https://pixabay.com

 

유독 자는 장면이 많은 한태주.

그러나 잠을 자는 한태주의 모습은 항상 편안해 보이지 않습니다. 혼수상태라는 불안정한 상태에서 꿈을 꾸는 한태주에게 꿈속의 꿈은 또 하나의 불안정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편안한 잠에 들지 못하고 악몽을 꾸는 한태주. 저러니 성격이 까ㅊ... 쩝!

 

그의 꿈은 어린 시절의 단편적인 기억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에 깨어나지 못하는 시간이 길면 길어질수록 그 파편 같은 기억들은 겹치고 겹쳐서 하나의 스토리가 되어 갑니다.

 

악몽에 시달리느라 무단 결근까지 하는 한태주.

강동철은 그런 한태주를, 전화하거나 아니면 이용기나 조남식, 혹은 윤나영에게 데려오도록 시켜도 되는데, 굳이 친히 방문합니다. 그런데 문을 열자 집안 가득한 연탄가스 냄새에 놀라 한태주를, 너무나 가볍게 '공주님 안기'를 하고 밖으로 데리고 나옵니다. 바닥에 누워 있는 사람을, 더군다나 성인 남성을 그대로 허리 숙여 안아 올리는 건 쉬운 일이 아닌데 가뿐히 해내는 강동철 계장.

그런데 그걸 떠나 '공주님 안기'는 아니잖아요~ 크크크.

 

'공주님 안기'부터 이후 모든 장면(오프닝 전까지)에서 저 완전 계속 빵빵 터졌지요.

"말려ㅈ..", "경기한다, 얘!"

대사나 표정이나 정말! 매 초마다 이어지는 박성웅 배우님과 정경호 배우님 연기 때문에 웃음 빵빵이었습니다. 크크크~

어쩜 이런 코믹 장면을 이다지도 두 배우님들은 진지하게 연기하시는지~. 그래서 더욱더 웃음 터지게 합니다.

 

박성웅 배우님과 정경호 배우님의 캐미는 정말 『라이프 온 마스』의 핵심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며 이해하고 마음을 여는 과정이 절대 과하지 않게 자연스럽게 서서히 바뀌어가는 작가님의 필력도 참 좋고, 그러한 모든 과정을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두 배우님들의 모습을 보는 즐거움도 상당합니다. 물론 그 흐름 사이사이에 코믹 요소가 너무 많아 배를 잡는 즐거운 수고로움까지 있지요. 크크크~.

그런데 비단 박성웅 배우님과 정경호 배우님 간의 캐미뿐만 아니라 박성웅 배우님과 김기천 배우님 간의 캐미 또한 『라이프 온 마스』에 빠질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합니다. 정말 소싯적부터 알고 지낸 사이마냥 합이 너무 잘 맞아서 보고 있노라면 호흡까지 맞춘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고아성 배우님과의 캐미도 좋습니다. 마치 옛날 아버지와 딸 같은 관계를 보여주지요. 후후후~.

오대환 배우님과는 마치 절대 충성하는 아우와 느티나무 같은 듬직한 형님 같은 관계를, 노종현 배우님과는 착하지만 똘망하는 않는, 우물가에 내 놓은 아이마냥 늘 걱정하는 아버지와 아들 같은 관계를 보여주지요.

앗! 이러고 보니 모든 배우님들과 캐미 돋는 인기인, 박성웅 배우님! 크크크~

 

인기인!_출처: https://pixabay.com

 

강동철 덕분에 연탄 가스 중독으로 큰일 날 뻔했다가 무탈한 한태주는 쑥스러운 듯 감사 인사를 합니다만 그런 그의 모습에 능청맞게 화답하는 강동철.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하려는 강동철의 상냥함이랄까요? 덕분에 다시 새침한 서울깍쟁이로 돌아옵니다. 크크크~

 

그리고 그런 그를 기다리는 건, 역시 사건!

그런데 절도신고자는 한태주가 방문하기를 딱 지명합니다. 익히 잘 알고 있는 인물, 바로 한태주의 고모인 한말숙(김재경 분)이었습니다. 그로 인해 한태주는 어린 시절 자신의 집에 방문하게 됩니다. 감회가 남다른 한태주는 어린 시절의 기억들이 집안 곳곳에서 되살아납니다. 아버지인 한충호(전석호 분)와의 추억, 어머니인 김미연(유지연 분)과의 추억.

 

그리고 마주하게 된 젊은 시절의 어머니!

제가 한태주라면 혼수상태라 현실 세계에 계신 어머니를 못 뵌 지 너무 오래된 데다가 젊은 시절의 어머니가 너무 신기하고 반갑고 그립고 애틋해서 저도 모르게 확 안아버릴 것 같습니다. 그럼 바로 싸대기가 초고속으로 날아오겠지만요. 크크크~

 

아무튼 절도신고를 한 한말숙의 진술은, 남자가 방에 들어왔는데 사라진 물건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의아한 강동철은 그 외에 또 다른 뭔가가 없냐고 질문하자 옷들과 물건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었다고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그리고 잠결에 시선을 느껴 눈을 떴는데, 방구석 쪽에 자신을 물끄러미 보고 있는 남자가 있었고, 그 남자가 슬슬 다가왔다는 소름 끼치는 이야기를 합니다. 계속되는 대답 없는 전화도 있다는 이야기도요.

 

그 시절에는 너무나 의아한 이 사건에(이용기는 이것이 사건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지요) 경찰서 식구들 간에도 의견이 분분한데, 4개월 전에도 비슷한 신고가 들어왔다며 윤나영이 자료를 건넵니다. 물론 직접이 아닌 조남식을 통해서요.

경찰임에도 불구하고 윤나영이 스스로 사건 수사에 끼어들지 않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뭐 시대적 배경을 보면 '끼어들지 못함'일 수도 있겠지만요.  

 

아무튼 강동철, 한태주, 윤나영은 4개월 전 사건 신고자인 이주영(연송하 분)을 피해자 조사 차 방문하는데, 이주영은 4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때의 공포에서 여전히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좋아하는 이성을 쫓아다니는 것이 뭐가 범죄냐는 이용기와 피해자의 입장을 역지사지로 생각하는 조남식 사이에서 한태주는 이 사건이 스토킹 범죄라고 이야기합니다. 듣고 있냐, 윤나영~ 크크크.

그리고 강동철은 부하들의 '범죄냐 아니냐'의 논쟁의 위치가 아닌 '이 범인을 어떻게 잡냐'에 서서 사건을 봅니다.

 

그래서 한말숙과 이주영 주변 남성을 참고인 조사를 해 보지만 쉬이 용의자가 특정되지 않자 여전히 이용기는 범죄가 일어나지도 않은, 범죄 자체가 아닌 일에 체력 쏟는다며 이 수사에 회의적인 반면에 한태주는 더 큰 범죄가 되기 전에 막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서로 부딪칩니다.

 

어우~ 이걸 그냥 콱!_출처: https://pixabay.com

 

뭐 투닥거리기도 전에 강동철의 으름장에 바로 깨갱들 하고 입 다물지만요. 크크크~

여기서도 강동철은 '범죄냐 아니냐'의 논점이 아니라 '두 피해자의 공통점이 뭐냐'에 초점을 둡니다. 왜 범인이 이주영과 한말숙을 타깃으로 노렸냐는 거지요. 역시 그냥 계장 자리에 앉은 건 아닌 강동철 계장님. 흐흐흐~

 

강동철의 초점에 따라 다른 경찰 식구들도 의식의 전환을 하던 중 윤나영이 두 명 다 아팠다는 공통점을 찾아냅니다.

이에 따라 한말숙의 약봉지와 이주영이 방문한 약국을 조사한 결과 동일 약국의 약사가 제조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하여 강동철과 한태주는 약국을 방문하여 용의자와 접촉을 하지만 바로 체포하지는 않습니다. 빼도 박도 못하게 물증을 확보하는 강동철과 한태주. 그리고 범죄를 저지른 이유도 알게 되지요.   

 

사건 현장에서 체포해야 완전한 죗값을 받게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은 잠복 수사를 하기로 결정합니다.

용의자가 약국에서 출발하면 팀원에게 연락하는 담당을 맡은 한태주는 용의자가 약국을 나가는 걸 확인하고 팀원들에게 연락하려는 순간, 예의 그 증상에 쓰러집니다. 그리고 결국 뒤늦게 사건 현장으로 가게 됩니다.

 

달리는 한태주를 발견하고 덩달아 냅다 달리는 강동철.

이미 용의자는 사건 현장을 빠져 나간 상태였고, 그 용의자를 윤나영은 검거하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합니다. 다행히 제때 도착한 강동철과 한태주 덕분에 덜 맞고(?!) 용의자도 체포합니다.

잠복 수사 전에 저번 소매치기 때처럼 절대 혼자 범죄자를 상대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던 강동철은 또 윤나영이 겁도 없이 혼자 범죄자와 대치한 것에 대해 혼을 냅니다. 제멋대로 행동했기에 화가 나서 혼내는 것이 아니라 걱정스러움에 혼을 내는 거지요. 강동철에게 있어서 윤나영은 경찰로서라기보다는 팀의 여성으로서 보호받아야 하고 보호해야 하는, 약한 존재로 생각하는 듯합니다. 상사로서 나이 많은 사람으로서 걱정하는 강동철과는 달리 윤나영의 행동을 한 명의 경찰로서 판단하고 칭찬하는 한태주. 일의 영역에서 평등한 관계로 직급으로서 윤나영을 대합니다.

 

현장에서는 겁도 없이 행동했다고 나무랐지만 경찰서에서는 생각지도 못하게 파격적으로 윤나영에게 조서 쓰는 것을 맡깁니다. 강동철이 윤나영을 경찰로서 전혀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죠. 다만 업무에 있어서 제약을 두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마치 그 시절의 아버지와 딸 같은 관계라고 생각되어지나 봅니다.

 

네가 좀 하지 그래?_출처: https://pixabay.com

 

연탄가스 중독으로 큰일 날뻔한 한태주의 집에 함께 가 친히 연탄 관리 기술 보여주는 윤나영.

또한 장모님 생신이라고 칼퇴했으면도 말도 없이 방문한 강동철. (사랑 받는 한태주) 무심한 말투지만 아까 서에서 속이 안 좋다며 밥도 먹지 않고 빈혈로 휘청거린 한태주가, 연탄가스까지 마셨지만 어머니께서 시골에 살아 바로 달려와 줄 누군가도 없는 여기서 혼자 사는 한태주가 영 신경 쓰여 잔치 음식을 챙겨 옵니다.

항상 혼자 식사하는 한태주는 역시나 이번에도 혼자 식사를 하지만 여느 때처럼 외로워 보이지 않네요.

 

다음 날, 연탄가스 일에 이어 또 밥까지 챙겨준 감사함(역시 한국인은 밥!)을 표현하러 강동철 주변을 어슬렁거리지만 천성은 그리 쉽게 변하지 않아 솔직해지지 못합니다. 마치 꿀벌처럼 뱅뱅 맴도는 한태주에게 왜 그러냐며 윽박지르는 강동철. 강동철 천성 역시 그리 쉽게 변하지 않는.. 아무튼 강동철의 그런 윽박에도 한태주는 아니라며 웃고 지나갑니다. 강동철이라면 자신의 선심에 절대 생색내지 않을 것이란 걸 이미 잘 알고 있다는 듯 말입니다.

그리고 고맙다고 말은 하고 싶지만 타이밍을 못 찾고 계속 멤도는 한태주가 귀여운 듯 웃는 강동철.

이렇게 둘은 또 조금씩 가까워지네요.

 

그리고 하와이 룸살롱에 로터리 파가 떴다며 긴급 출동하는 강동철, 한태주, 이용기, 조남식.

인성시 일대의 유명한 사기 도박단인 로터리 파는 워낙 철두철미하게 활동을 해서 경찰들이 아직 조직원 파악도 못한 범죄 조직입니다.

그런데 이 하와이 룸살롱에서 생각지도 못한 인물과 만나게 된 한태주는 혼란스럽습니다.

 

아버지?!

어린 시절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곳에 있던 겁니다. 그 시절의 아버지는 사우디에 간 걸로 아는데 자신의 눈 앞에 있는 것도 신기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다시 만나게 된 기적 같은 경험에 한태주는 한충호를 보자마자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려버리고 맙니다.

 

오~ 드디어 등장하는 한충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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