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아버지를 만나고 눈물을 또르륵 흘린 한태주.
사우디가 아니라 하와이(룸살롱)였나요, 아버지?
경찰서에 동행한 아버지의 행동은 한기주의 기억 속의 아버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입니다.
생리현상이 급하다고 난리(싼다! 싼다!), 좁은 창틀로 도망가려고 난리(나 잡아봐라~!), 윤나영에게 시답잖은 마술을 보여주며 혼자 웃느라 난리(이걸로 몇 명 꼬셨다고~).
그런 한충호의 모습에 한태주는 얼이 빠지지요(나에게는 넘어오지 않은 DNA가 넘쳐나~~).
그런가 하면,
돈 벌러 갔는데, 사기당해 룸살롱에서 일하는 걸 집에서 알아 버릴까 봐 무서워 도망쳤다는 한충호, 아들의 사진을 품에 안고 있는 한충호, 아들 자랑에 신이 나는 한충호.
그런 한충호의 모습에 한태주는 마음이 뭉클한 것 또한 사실입니다.
한태주의 마음은 진술조서를 쓰고 돌아가는 한충호를 굳이 지원해서 자기가 동행하는 태도에서 알 수 있을 겁니다. 조금이라도 함께 있고 싶겠지요.
그런 한태주의 마음도 모른 채,
한충호는 한태주를 데리고 목욕탕에 가고 등도 밀어줍니다. 목욕 후 바나나 우유도 건네는 한충호의 모습에 한태주는 어린 시절의 기억과 교차되며 추억에 빠집니다.
그리고 하와이 룸살롱 쪽방에서 지내는 한충호의 모습에 짠한 한태주. 그러다가도 가족에게 선물을 한다며 룸살롱의 사탕과 과일을 챙기는 모습에 버럭 하기도 하지요. 그래서 과일가게에서 사줍니다. 불쌍하기도 하고 속은 기분도 들고, 안됐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한 사람을 향한 다양한 감정이 뒤엉켜 한태주는 복잡하기만 합니다.
30년 만에 재회한 한태주와는 달리 한말숙은 미용실에 방문한 한충호를 아주 제대로 타박합니다. 김미연의 고생을 생각하며 난리 치는 한말숙과 돌아온 남편의 몰골에 마음 아파 눈물 흘리는 김미연, 그리고 그저 돌아온 아빠를 만나 기쁜 아빠 바라기 어린 한태주(김민호 분).
(한말숙의 타박이 거기서 끝나면 안 되는 건데.. 한충호에 대한 욕은 다음에 하겠습니다.)
가족 식사에 초대돼서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하는 한태주와 가족들.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는 어린 시절의 한태주를 보며 어른 한태주는 잊고 지냈던 행복한 시절의 자신을 뭉클하게 바라봅니다. 그리고 한충호의 체면을 위해 가족에서 거짓말도 해주지요. 원리원칙주의인 한태주가 그래도 가족이라고 하얀 거짓말도 할 줄 아네요.
자신의 꿈속 세상이지만 어머니인 김미연의 건초염을 걱정하며 병원에 가라고 하는 한태주.
그에게 있어 이 세계는 꿈속이라고 인지를 하면서도 현실이라고도 생각하나 봅니다.
그런가 하면 어린 한태주는 어른 한태주에게 궁금증 폭발입니다. 자신과 똑같은 이름에 자신의 장래희망인 형사인 사람을 보는 건 신기할 만도 하지요. 아빠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고, 가장 최고의 사람으로 생각하는 어린 한태주.
오랜만의 아버지와 재회는, 앞서 말했듯 다양한 감정이 뒤엉켜 복잡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윤나영은 적응하는 듯하다가 또 사춘기에 돌입한 한태주의 심경을 단박에 읽습니다. (에휴~ 손 많이 가는 남자~~)(스토커라니까요~ 크크크)
자신의 기억 속 모습과 실제가 다른 한충호의 모습에 혼란스러운 한태주와 그런 한태주에게 아버지의 약한 모습을 자식은 모른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한충호는 약한 모습이 아니니 문제)
부모는 다 그렇지 않을까요.
자식을 위해서라면 항상 자신의 능력 이상의 능력을 끌어올립니다. 그런 까치발에 얼마나 힘들었을지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저도 알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한충호는 그런 수준이 아닌.. 쩝)
그리고 발견된 시체 한구.
날씨 온도와 깨진 시계를 보고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한태주에 이용기는 질투에 몸부림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손으로 증거물을 만지기 전 눈치 주는 한태주의 시선에 움찔하며 지문이 묻지 않게 조심합니다. 싫다 싫다, 재수 없다 재수 없다 해도 한태주의 실력은 인정하니 투덜거리면서도 눈치를 보는 거겠죠.
보건소 박 소장의 감식 결과에 따라 사건은 확실하게 살인으로 초점이 맞추어집니다.
그리고 사망 소식과 시신 수습 관련하여 유가족에게 가는 한태주와 윤나영. 전 남편인 박정남의 폭력적인 성향에 이혼을 하고 이제는 재혼을 하여 사는 부인(박유밀 분)은 이 동네까지 와서 죽은 전 남편의 소식이 반갑지 않습니다. 그리고 아들인 경호(문우진 분)는 어른들의 사정과 상관없이 슬프기만 하고요.
박정남의 소지품에서 야구표(해태 삼성 개막전 표 2장)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경기장 매표소에 전화한 윤나영은 이상함을 느낍니다. 경기장 매표소에는 아직 표를 판매를 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럼 박정남은 표는 어떻게 된 걸까요?
강동철은 바로 표의 출처를 알게 되죠. 그래서 찾아간 암표상인 일명 딱새(백수장 분)를 취조합니다. 해태 삼성 개막전 표를 파는 조직이 있으며 박정남이 그 조직원이라는 것과 업체와 암표 조직 사이에 시청 공무원이 연관되어 있음을 알게 됩니다. 강동철은 시청 공무원과의 접선을 딱새에게 요청합니다.
사건 현장에서 울고 있는 경호.
그런 경호를 한태주는 달래줍니다. 하지만 자신과 다시는 나쁜 짓을 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죽어버린 아빠에게 경호는 실망하지요. 그런 경호에게 아버지의 유품이라서 손목시계를 줍니다. 그런데 땀 찬다고 시계를 차지 않기 때문에 그 시계는 아빠의 시계가 아니라는 경호로부터 의외의 정보를 듣게 됩니다. 시계의 주인은 피해자가 아닌 범인임을 알게 되지요.
접선 성공으로 시청 공무원 오 주임을 만나러 가는 강동철, 한태주 그리고 한태주는 모르는 변장한 윤나영.
수틀리면 주먹부터 나가는 강동철 대신 들어가겠다는 한태주는 변장한 윤나영 때문에 수틀립니다. 크크크~ 강동철한테 따지러 나온 사이 더 수가 틀린 윤나영이 일전에 보여준 그 기술을 보여줍니다. (결국 강동철 과인 윤나영) 제대로 주먹 날리는 윤나영에서 쫄보 된 시청 공무원과 제대로 감동한 딱새는 윤나영에게 영화표 2장을 선물합니다.
윤나영의 의상에 성희롱하는 이용기에게 한 소리하지만 입은 참 살아 있는 이용기는 따박따박입니다. (그렇게 강동철한테는 이겨 먹으려고 하면서!! 왜!!) 무어라 하려던 찰나 박정남의 옷 속에서 발견된 전화 번화가 원향 어선임을 조남식의 보고를 듣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됩니다,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조직에서 나오려고 했고 그 와중에 사망한 것을.
경호를 만나 아이의 눈높이로 설명하고 아버지가 남긴 야구표 2장을 건네주며 위로하지만 경호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합니다. 그 역시 자신의 아버지를 어떻게 정의 내려야 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해태와 삼성 경기를 내기하는 경찰서 식구들에게 한태주는 마치 신 내린 듯 예언을 합니다. 30년 전의 야구 경기를 기억하는 한태주의 기억력! 잘은 모르겠지만 그 시절에 그 경기가 굉장한 의미가 있었나 봅니다. 드라마의 소재로도 사용될 정도면 말입니다.
야구장에서 암표 조직을 기다리던 중 아버지와 함께 야구장에 가는 행복한 모습의 경호를 보고 한태주는 흐뭇합니다.
그리고 경찰의 잠복을 눈치채고 도주하는 암표 조직들을 일망타진합니다. 그런데 암표 조직의 두목 발악이 아주 더럽기 그지없습니다. 그에 똑같이 응수하는 강동철. 아주 더럽게 도망치고 아주 더럽게 잡습니다.. (한태주 마음 내 마음)
그리고 경기 결과는 한태주의 예언과 또~옥 같아 경찰서 식구들은 소~오름입니다.
자신의 능력에 흐뭇한(?!) 한태주는 윤나영에게 빌려준 코트 주머니에서 영화표 2장을 발견합니다. (내 거 아닌데~?) 고급 기술로 데이트 신청을 하는 윤나영에 정신 못 차리는 와중에 한충호와 어린 한태주를 발견합니다.
아들에게 선물을 주기 위해 출발한 구단 버스에 매달려 결국 사인을 받아내는 한충호와 그런 모습을 보는 어른 한태주와 어린 한태주. 아버지가 자신의 기억과는 달라서 혼란스러웠지만 그 시절 어린 한태주에게는 세상 유일한 최고의 아버지였습니다. 전에 경호의 질문에 답을 못했지만 어른 한태주는 잊었던 그 추억을 보며 해답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또 떠오르는 기억.
범죄 현장에서 자신이 목격한 사람은 바로 아버지 한충호였습니다!
정말 소름 끼치는 진행이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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