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_로빈 데이아나 편

프랑스 국기는 3색으로 왼쪽부터 파란색은 자유, 흰색은 평등, 빨간색은 박애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_출처: https://pixabay.com

 

 

● 방송 일자: 171214, 171221, 171228, 180104

● 초대 게스트: 로빈 데이아나

● 국가: 프랑스

 

프랑스 하면 다른 나라에 비해서는 꽤 많은 정보가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 수도는 잘 모르는데, '프랑스 파리'는 마치 고유 명사처럼 어쩜 이렇게 입에 짝 달라붙어서 '프랑스 파리'가 바로 나오는 건지 크크크~. 그리고 에펠탑, 프랑스혁명, 베르사유 궁전, 루브르 박물관 등등이 떠오르네요.

지나는 2017년과 새로운 2018년의 이어지는 날짜로 방송을 한 이번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편은 프랑스에서 온 로빈 데이아나 씨입니다.

 

그럼 프랑스에 대해서 좀 더 알아 볼까요?

 

◎ 나라 이름: 프랑스(유럽 대륙의 서부에 위치한 나라 )

◎ 수도: 파리

◎ 언어: 프랑스어

◎ 국토 면적: 세계 47위

◎ 인구수: 세계 22위

◎ GDP: 세계 6위

◎ 통화: 유로화(Euro) 

◎ 유명 인물: 나폴레옹 1세, 잔다르크, 생택쥐페리, 빅토르 위고, 파브르

 

유명한 사람이야 많겠지만, 제가 알고 있는 분들로 적어 봤습니다.

 

제작진들이 친구들의 나라에 방문을 하잖아요. 그래서 거기서 사전 인터뷰나 여행 계획을 짜는 걸 촬영을 하는데, 확실히 패기가 있더군요, 독일한테도 다른 유럽 국가한테도.

독일이나 다른 유럽 국가에서 그런 프랑스의 모습을 본다면 어떠한 감정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한국인인 제 입장에서는 그렇구나~, 꽤 의식을 하는구나~ 정도로 생각을 들었습니다.

 

그럼 패기만만한 프랑스 친구들의 한국 여행을 어땠을까요?

 

 

◎ 1일째

인천공항 → 공덕 역 근처 숙소 → 홍대 → 분식집: 닭갈비 떡볶이, 볶음밥 → 레트로 게임방(방문하나 문 닫힘) → 오락실 → 서래마을 → 카페 → 숙소 → 전 골목: 튀김, 전, 막걸리

 

오자마자 한국의 매운맛을 제대로 경험하는 프랑스 친구들이었습니다. 음식은 매워서 못 먹어~, 방문한 게임방은 문 닫혀서 나와~, 서래마을은 뭔가 기대를 하고 있는데 기대보다 못해서 실망~.

여러모로 잘 풀리지 않은 여행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스튜디오의 MC들도 안타까워하더라고요.

 

◎ 2일째

빵집 → 네이버 회사 → 국립현대미술관 → 롯데월드 → 치킨집: 프라이드치킨, 양념 치킨, 샐러드, 감자튀김 → 숙소

 

친구들이 각자 가고 싶은 곳을 하나씩 집어넣었더군요. 한 명은 네이버 회사에 가고 싶어서 네이버 회사에 찾아갔지만 개인 여행 방문자에게 가이드해 주는 프로그램은 없었지만 친절한 직원 분의 도움으로 인터뷰(?!)를 열심히 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친구는 예술가라서 국립현대미술관에 갔어요. '아는 만큼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예술가가 보는 예술품은 확실히 해석의 깊이가 다르더군요.

 

◎ 3일째

빵집 → 강화도 → 전등사: 템플스테이 → 고려 궁지 → 횟집: 간장게장, 꽃게찜 → 서울 → 숙소: 불고기 파자, 자장면, 탕수육

 

이번 프랑스 편에서 가장 감명받은, 아니 '한국인의 입장에서 감명받은'이라고 해야 할까요? '인간으로서 감명받은'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튼 로빈 씨에게 깊은 감명을 받은 여행이었습니다.

프랑스에서 온 친구들을 위해 서울과 가까운, 그러나 프랑스와 역사적으로 연관이 깊은 강화도를 여행지로 택한 로빈 씨는 친구들에게 한국적인 체험을 시켜 주기 위해 전등사의 템플스테이를 했습니다.

참고로 전등사는 현존하는 절 중에 가장 오래된 절이라고 하더군요. 저도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반나절의 짧은 템플스테이를 하였는데, 발우공양을 체험하더라고요.

 

그리고 고려 궁지에 갔습니다. 여기서 로빈 씨가 일부러 이곳을 친구들에게 소개해 준 이유가 밝혀집니다.

1866년 병인양요, 프랑스 함대가 쳐들어 옵니다. 이때 이곳에는 정조 6년(1782)에 옮긴 왕실의 족보, 어필, 어제, 옥인, 금보 등을 비롯해, 서울 궁성으로부터 다수의 의궤, 옥책(옥돌에 새긴 책)들이, 한 나라의 역사적으로 귀한 자료들이, 말 그대로 가득 넘쳐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남의 나라에 침입한 프랑스 군인들이 궁전과 외규장각에 관심을 갖고, 옥책과 은괴 19 상자를 비롯해 귀중한 보물이다 싶은 것은 죄다 배에 실어 본국으로 빼돌렸다고 합니다. 서책 1천여 종 6천 책 중에서 200여 종 340 책을 가져가고 남은 책들은 남김없이 불태워 없앴을 뿐만 아니라 강화부의 궁전들과 외규장각 건물까지도 태워버렸다고 하네요.

 

'고려 궁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네이버 지식백과입니다.

 

terms.naver.com/entry.nhn?docId=2043465&cid=42840&categoryId=42842

고려궁터

 

과거, 그렇게 프랑스는 우리의 역사적 유산을 쟁탈했습니다.

그리고 현재도 돌려주지 않는 프랑스.

우리는 우리의 유산을 프랑스에게 일부 대여하여 박물관에 전시하고 있다고 하네요. 

 

한국인도 잘 모르는 한국의 역사.

가해자인 프랑스인인 로빈 씨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라며, 프랑스인이 알고 있어야 할 역사라며 친구들에게 덤덤히 이야기를 합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 그 실수를 알아차렸을 때 그것이 잘못임을 인지합니다. 그리고 그 잘못에 대한 대처하는 방식은 사람 수만큼이나 다양한 듯합니다. 잘못을 부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잘못을 인정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그것을 가슴에 묻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지난 일이니까 어쩔 수 없다고 자기 위안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자신의 잘못은 용기 내어 마주하고 그 잘못을 인정하고, 그로 인해 상처 받은 사람이 있다면 사과할 줄 아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라의 일이지요. 이미 지나간 과거의 일입니다.

하지만 로빈 씨는 자기 나라의 잘못을 용기 내어 마주하고 그 잘못을 인정하고 그로 인해 상처 받은 나라에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 아닐까요?

이번 방송을 보면서 로빈 씨의 사고방식을 보며 인간으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제 자신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도 되었고요. 역사뿐만 아니라 인간적으로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셨습니다.

 

◎ 4일째

동묘시장 → 샤부샤부 식당 → 뷰티 케어 샵 → 포장마차: 닭똥집, 두부김치, 번데기탕, 달걀말이, 가락국수

 

마지막 친구는 패션에 관심이 있어서 동묘시장으로 갔습니다. 동묘시장은 방송에서는 간혹 보는데 가 본 적은 없네요. 그리고 뷰티 케어 샵에 가서 신세계를 체험하는 친구들 흐흐흐~. 확실히 뷰티 케어, 마사지 샵 등 좋긴 좋지요~! 개인적으로 사람이 사람에게 그렇게 손으로 대접받는 게 조금 미안하기도 하고 과분하기도 하고 마음이 불편하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한데 확실히 받고 나오면 피부 상태도 다르고 몸 상태도 달라서 좋기는 합니다.

그리고 포장마차! 포장마차는 아직 경험하지 않은 영역이라 그 음식들의 비주얼은 저 역시 힘듭니다. 닭똥집, 번데기탕.. 이름만 들어서 그다지 구미가 당기지는 않아요.. 흐흐.. 실물을 보진 못했는데, 보고 싶지도 않네요. 하하하.

 

◎ 5일째

기사식당: 소불백, 돼지불백, 김치찌개 → 인천공항

 

떠나는 날 식사 시간이 있어 프랑스 친구들은 기사식당에 갔습니다. 기사식당 맛집도 꽤 있을뿐더러 메뉴도 다양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가 볼 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프랑스 로빈 씨 편』은 호스트의 여행과 목적이 특히 인상 깊었습니다. 한국도 포함하여 배워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네요.

 

역시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참 유익한 방송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