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한국] 라이프 온 마스 8화

드라마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0. 8. 30. 22:40

본문

반응형

자신이 봐 왔던 앞면과 전혀 다른 뒷면을 보게 된다면 사람은 어떠한 기분이 들까요?

앞면에 대한 인상이 좋으면 좋을수록 뒷면과의 갭에 더 실망할 겁니다.

그런데 그게 사랑하는 가족이라면요.

자신에게 한없이 다정다감한 아버지. 그리고 어느 여성을 폭행하는 피 묻은 얼굴의 아버지.

한태주는 무엇이 진실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빛 뒤의 그림자_출처: https://pixabay.com

 

 

여관 살인 사건이 발생한 다음 날, 강동철과 한태주, 이용기, 조남식은 긴급하게 한충호의 본가를 찾아갑니다. 새벽부터 찾아온 경찰과 한충호의 행적을 묻는 강동철의 고압적인 태도에 한껏 긴장한 김미연. 어린 태주를 고모인 한말숙에게 맡기고 나가 있으라고 합니다. 아이에게 보여줄 풍경은 아니지요. 강동철은 집안 곳곳에 여행을 갈 흔적이 있는 걸 발견하고 이를 수상히 여깁니다.

 

결국 집안을 샅샅이 수색하는 강동철과 경찰들. 첫 가족여행을 계획한 집안은 경찰들의 발자국으로 짓밟힙니다. 한태주는 경찰들이 헤집은 집안을 홀로 정리하는 김미연의 모습을 당연히 지나칠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남편이 정말 무슨 일을 저지른 거냐며 불안한 듯 떨리는 음성으로 묻는 김미연의 질문 한태주 자신도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김미연 못지않게 한태주도 한충호를 믿으니까요. 차를 타고 지나가는 한태주와 한말숙과 슈퍼 평상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는 어린 태주는 무슨 일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 태주와 사건이 일어난 것은 인지하지만 믿을 수 없는 상황에 아무것도 모르겠는 어른 태주.

 

아무리 부인하려고 해서 여관에서 나온 혈액과 지문이 한충호와 동일하다는 감식반의 결과에 한태주는 점점 용의자로 좁혀지는 한충호의 모습에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현실 세계에서는 환자인 자신에게 끊임없이 자극을 주지만 현실의 한태주는 전혀 반응이 없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자신의 가상 세계 속에 있는 한태주는 똑똑히 느낍니다. 한태주에게 더 현실적인 곳은 이곳인 걸까요? 현실에 전혀 자극이 없는 한태주의 상태에 의사는 뭔가가 한태주의 의식을 가로막거나 현재 상황을 스스로 외면하고 있는 것 같다는 가정을 내립니다.

무엇을 자신이 외면하고 있는지 한태주는 알 수 없고, 현실 세계로 자신의 목소리가 닿지 않는 것이 갑갑합니다. 그래서 가상 세계가 점점 힘들어집니다. 또한 가상 세계는 한태주가 잊은 기억을 계속 떠올리게 하는 그런 세계입니다. 그러기에 한태주는 자기 방어적으로 이 세계에서 벗어나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계속 있다 보면 어쩔 수없이 다가갈 진실로부터 말입니다. 

 

 

고뇌_출처: https://pixabay.com

 

 

죽은 여성인 고영숙(강로채 분)과 같은 가게에서 일하는 여성들을 참고인 조사하는데, 그 여성들로부터 한충호가 로터리 파의 어떤 여성과 사귄다는 정보를 듣게 됩니다. 그런데 그중 한 명이 그 말을 자르며 한충호를 찾고 싶으면 뒷산이나 파 보라고 말합니다. 고영숙이 오종만 사장의 애인이며, 그런 애인을 죽였으니 이미 한충호도 살아있지 못할 거라는 이야기에 한태주는 불안합니다.

 

한충호의 행적을 쫓다가 그의 공중전화 기록 중 은하수 다방 통화 내역을 확인하고 그곳을 찾아가는데 그곳에서 로터리 파의 무수리(?)(정민아 분)가 일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 여성을 조사하는 중 한충호가 조마담이랑 사귀고 있고, 로터리 파의 두목이라는 믿을 수 없는 정보를 얻게 됩니다.

제대로 뒤통수 맞은 강동철과 한태주, 이용기, 조남식. 그래도 가장 놀란 것은 한태주겠지요. 자신이 믿어 의심치 않았던 아버지는 도박장 운영을 하는 범법자였던 겁니다.

 

그리고 조남식은 한충호가 고영숙과 화장실에 숨어 있던 걸 기억하고 강동철과 한태주 일행은 룸살롱 화장실로 갑니다. 하지만 이미 거기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에 강동철은 한충호가 잡혔을 때 고영숙이 숨긴 돈을 찾아간 것이고 그로 인해 한충호가 고영숙을 살해했다고 가설을 세우고, 한태주는 그 가설에 전혀 반박할 수 없습니다. 믿고 싶지 않은 상황은 점점 아귀가 맞아떨어지며 진실이 되어가는 기분이 듭니다.

 

 

맞아떨어지는 현실_출처: https://pixabay.com

 

 

강동철과 한태주는 혹시라도 한충호가 돌아올까 봐 한충호의 집 근처에서 잠복을 합니다. 그러던 중 어린 태주를 보게 된 한태주는 어린 태주와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어린 태주와 이야기를 하다가 한충호가 다음에 어디를 갈지 알게 된 한태주는 윤나영과 함께 문방구로 갑니다.

 

수배 중이지만 자신의 아들인 어린 태주를 위해서 그가 좋아하는 딱지를 사려고 문방구를 방문하는 한충호의 모습에 한태주의 마음은 복잡하기만 합니다. 한태주는 그런 그에게 서에 동행하자고 이야기를 하지만 한충호는 도주하려다 밖에 있던 윤나영에게 체포됩니다. 결국 한태주는 자신의 손으로 한충호를 수갑 채웁니다.

한태주는 스스로도 믿을 수없지만 결국 믿을 수밖에 없는 한충호의 범죄를 열거합니다. 한충호가 로터리 파의 총책임자이고, 고영숙을 살인했다고 이야기하자 한충호는 고영숙이 죽은 것에 놀라고 자신을 용의자로 지목한 데에 더 놀랍니다. 자신이 죽인 것이 아니라며 오 사장이 죽였는 거라고 자신이 여관에서 고영숙이 누군가와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그럴 짓을 한 사람으로 보이냐며 한태주에게 반문하지만 한태주는 이제 더 이상 한충호를 믿을 수 없다고 대답합니다.

 

그런데 갑자기 등장한 오 사장의 부하들로 인해 한충호는 소란스러운 틈을 타 도주를 합니다.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타이밍 좋게 등장한 강동철과 이용기, 그리고 경찰들에 의해서 완전히 제압합니다.

한태주는 한충호한테는 이제 더 이상 한충호를 믿을 수 없다고 이야기는 했지만 어쩌면 모를 희망에 오 사장을 살인 용의자로 의심하며 그의 부하들에게 오 사장의 사건 당일 행적을 묻습니다.

그런데 너무나 확실한 알리바이. 한태주는 또다시 한충호에 의해 상처를 입습니다. 계속 마음의 상처를 입는 한태주와 무엇에 상처를 입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언가 괴로운 한태주의 마음을 읽는 강동철.

초반에 강동철이 발라주려던 연고의 손길도 손 싸대기를 날리던 서울깍쟁이 한태주는 이제 강동철의 손길에 대 놓고 있습니다. 어느새 그렇게까지 가까워진 사이가 된 건지 이용기와 윤나영은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우정 싹틈_출처: https://pixabay.com

 

 

경찰서로 복귀한 그들은 무수리가 지목한 조마담이 그날 낮에 조사했던 여성 중의 한 명임을 알고 분노합니다. 한충호를 찾으라면 뒷산이나 파 보라던 여성. 그렇게 또 한 명에게 뒤통수를 제대로 맞은 강동철과 한태주 일행.

분노하며 조마담의 집을 급습하지만 이미 조마담도 한충호도 도망친 후입니다. 강동철과 한태주, 이용기와 조남식은 주변을 탐문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그들의 행방은 오리무중입니다.

 

새벽이 되어서야 서로 돌아왔지만 성과 없는 결과.

그러나 돈을 수습할 시간이 없으니 아직은 여기에 있을 거라고 강동철과 한태주의 추리합니다. 그리고 윤나영은 조마담 즉 조춘희(김나미 분)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데, 어린 태주가 사라졌다는 신고에 강동철과 한태주, 이용기, 조남식은 한충호의 본가로 찾아갑니다.

넋이 나간 김미연과 전화벨 소리. 전화벨 소리에 한태주는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자신을 기차역으로 부른 아빠의 통화. 그리고 아빠를 찾아 집을 나간 어린 자신. 한태주는 강동철에게 기차역으로 가자고 합니다. 그리고 김미연에게 자신이 꼭 어린 태주를 데리고 오겠다며 안심시킵니다.

 

기차역에는 어린 태주가 아무것도 모른 채 순진하게 아버지를 기다립니다. 아빠가 선동렬 딱지를 준다며 오라고 했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어린 태주. 아빠가 9시에 온다고 약속했다는 말을 듣고 경찰은 한충호를 소탕하기 위해 총기까지 배급받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한충호는 오지 않고 일이 틀어졌음을 눈치챈 강동철은 자리를 이동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않을 한충호라는 걸 잘 아는 한태주는 모든 경찰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하지만 차마 그곳을 떠날 수가 없습니다.

 

 

약속_출처: https://pixabay.com

 

 

그런데 그 순간 어디론가 갑자기 달려가는 어린 태주. 그런 태주를 쫓는 윤나영. 그들을 보고 달리는 한태주. 그 끝엔 한충호가 있습니다.

아들을 향해 가라고 소리치는 한충호와 그런 아빠를 쫓는 어린 태주. 그들의 모습에서 한태주는 항상 시달리던 악몽을 마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게 악몽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신이 어릴 적에 경험한 사실이라는 것을. 모든 것이 사실이었던 겁니다. 기찻길을 달리던 자신. 울고 있는 자신.

 

혼란스러움에 멈춘 한태주는 곧 맞은 듯 쓰러진 여성과 똑같은 옷을 입은 윤나영을 기억하며 그 여성이 윤나영이라고 생각하고 미친 듯이 쫓습니다. 꿈의 기억을 쫓아 한충호, 어린 태주를 찾아내는 한태주.

곧 어린 자신이 경험하게 될 끔찍한 현실을 아는 한태주의 심경은 어떨까요? 하지만 더 이상 자신이 현재 상황을 외면하지 않기 위해 한태주는 끔찍한 과거 속으로 스스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들리는 여성의 비명소리. 그곳에서 여성을 폭행하는 한충호의 모습은 자신이 그렇게 잊고 싶던 부정하고 싶던 현실이었습니다. 아버지가 저지르는 범죄의 현장을 보게 되고 쓰러진 여성이 윤나영일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두려웠지만 그 사람은 조춘희였습니다. 안도의 한숨도 잠시 한충호를 잡기 위해 달려가는 한태주.

 

도망치는 아버지에게 총을 겨누며 한태주는 분노를 내뱉습니다. 자신이 여기에 온 이유가 한충호 때문이라며 소리칩니다. 한충호를 믿었는데 믿음에 대한 실망과 분노에 한태주는 견딜 수 없이 슬프고 슬픕니다. 어머니와 자신은 한충호, 아버지가 그저 자신들의 곁에 있기만을 바란다며 다른 건 아무것도 필요 없다는 진심을 전합니다.

그러나 체포되려는 순간 한충호는 자신의 아들인지도 모른 채 한태주의 머리를 돌로 때립니다. 혼미한 상태에서도 도주하는 한충호를 붙잡기 위해 휘청거리며 쫓는 한태주. 놓치면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해서였을까요?

 

 

가족_출처: https://pixabay.com

 

 

그런데 레일에서 의문의 남성과 싸우고 있는 한충호를 발견합니다. 고영숙을 죽인 것이 너냐며 외치는 한충호에게 의문의 남성은 품에서 총을 꺼냅니다. 소스라치게 놀라는 한충호는 자신에게 겨냥된 총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한태주를 향해 달리며 살려달라며 외칩니다. 한태주도 한충호를 살리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해 달려갑니다. 그러나 총알은 그대로 발포되어 한충호는 총에 맞고 레일 위에 쓰러집니다.

믿을 수 없는 광경. 그런데 그 상황은 계속 반복하고 반복합니다. 계속해서 한태주는 아버지인 한충호를 구하기 위해 달리고 한충호는 살기 위해 한태주에게 달려옵니다. 한 형사님, 한 형사님. 한태주를 부르는 한충호의 목소리.

 

그런데 마지막으로 재생되는 상황에서는 한 형사님이 아니라 "태주야."

자신이 잊고 있었던 기억은 바로 어린 자신의 눈 앞에서 총에 맞고 죽는 아버지의 모습이었던 겁니다. 한태주가 그렇게 잊고 싶었던 기억. 한태주가 그렇게 봉인하고 싶었던 기억은 바로 눈 앞에서 총을 맞고 죽는 한충호의 모습..      

 

반응형

'드라마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국] 라이프 온 마스 10화  (0) 2020.09.02
[한국] 라이프 온 마스 9화  (0) 2020.08.31
[한국] 라이프 온 마스 7화  (0) 2020.08.29
[한국] 가면  (0) 2020.08.27
[한국] 라이프 온 마스 6화  (0) 2020.08.22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