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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이프 온 마스 9화

드라마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0. 8. 3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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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주의 마음속에 봉인된 기억.

눈 앞에서 총에 맞고 쓰러진 아버지의 모습.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한충호의 끔찍한 최후를 감당하기에 어린 태주는 어리고도 연약했습니다. 그래서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선택은 기억 봉인.

윤나영이 말하죠, 방어기제. 이제껏 과거의 기억에 대해 윤나영이 한태주에게 한 말은 어쩌면 이역시도 한태주가 한태주에게 하는, 자신을 지키기 위한 무의식이 윤나영의 입을 빌려서 한 말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기차역에서 울고 있던 어린 태주를 어느 순경에게서 건네받은 한태주는 자신을 안으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어떠한 기분이 들었을까요. 경찰들은 어린 태주를 측은하게 바라봅니다. 그런 시선을 감당하기에 어린 태주는 힘들어 울음을 터뜨리고요. 그래서 어른 한태주가 봅니다. 윤나영, 이용기, 조남식, 강동철을 찬찬히 바라봅니다. 어린 자신이 그때는 잘 보지 못한, 어느새 자신이 잊어버린 사람들을 말이지요.

 

 

출처: https://pixabay.com

 

 

어차피 일어날 일이었으며 자책하지 말라고 그리고 더 이상 할 일은 없다고 tv 속 수사반장은 한태주를 위로합니다. 하지만 한태주는 결심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며, 찾을 거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래야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그 방법을 찾기 위해서 사실을 알아야 하니까 피하지 않고 박 소장을 만납니다. 부검실에서 박 소장의 감식 결과를 들으며 눈물을 꾹꾹 참아냅니다. 험한 걸 다 본 어린 태주를 걱정하는 박 소장이 나가고 한태주는 왈칵 참았던 눈물을 쏟아냅니다. 어쩌면 그때 울었어야 할 눈물을 이제야 흘리는 한태주..

 

다음 날, 경찰서에서 한태주는 한충호의 살인범을 잡기 위해 조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죽기 전 한충호의 말을 토대로 오종만(김준배 분)이 한충호의 살인을 의뢰했을 거라고 생각하고 강동철에게 서부파 조직원들 조사를 요청합니다. 하지만 그런 한태주의 말에 이용기는 딴지를 걸고, 조남식은 조사가 불가능함을 말합니다. 그러나 그런 팀원들의 말에도 꿋꿋이 참고인 소환으로 오종만을 요구하는 한태주의 발언에 다른 경찰들은 물론 강동철마저도 회의적입니다. 한태주는 이런 상황이 답답하기만 합니다.

 

걱정스러운 마음에 김미연을 찾아간 한태주는 그 상황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태주의 상태를 듣습니다. 아빠를 계속 찾는 어린 태주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김미연에게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사실은 거짓말이었던 그 말을 읊습니다.

 

그리고 한충호를 죽였을지도 모르는 오종만을 결국 혼자 찾아가게 되지요. 오종만은 어느 여성을 골프채로 폭행하고 있었고, 한태주는 오종만의 부하들을 가볍게 물리친 후 오종만을 폭행 현행범으로 체포한다며 경찰서에 데리고 와 심문을 합니다.

고영숙, 한충호의 살해 여부를 심문하지만 오종만은 전혀 주눅 들지 않고 당당하지요. 곧 소식을 듣고 강동철은 조사실로 찾아왔고 마음대로 행동한 한태주에게 화를 냅니다. 강동철이 노골적으로 오종만의 조사를 피한다고 느낀 한태주는 그런 강동철에게 대들고요. 강동철은 그런 한태주가 답답하여 한태주가 아는 것이 다가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한태주는 뭔가 의미 있는 듯한 그 말에 자신이 막무가내로 일을 저지른 건 아닌지 살짝 흔들립니다.

그런데 강동철에 이어 소식을 들었는지 김경세가 조사실로 들어와서는 오종만을 친히 배웅하며 절친 포스를 뽐내지요.

 

오종만과 김경세의 아니꼬운 행태에 비꼬지만, 그런 강동철에게 오종만은 과일바구니를 보냅니다. 강동철은 불쾌해하며 과일바구니를 돌려주러 가고, 그 뒤를 한태주가 따릅니다. 그런데 한태주가 본 것은 오종만과 술자리를 같이 한 듯한 빈자리만 확인할 뿐입니다. 나가는 중에 오종만 측이 강동철에게 촌지를 건네고 이를 거절하는 강동철을 보지만 미적지근하게 거절하는 상황을 보며 제대로 오해한 한태주는 믿었던 강동철에게 실망하여 삐쳐서는 새침한 모습으로 휙 가버립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사건 현장에 와서 다시 주변을 탐색하는 한태주는 그곳에서 흡입기를 발견합니다. 서로 돌아가 그걸 윤나영에게 감식반에 맡기길 부탁하는데, 이전에 부탁한 오종만 수색 영장이 반려되었다는 사실에 실망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팀원들이 모두 퇴근했다는 사실에 섭섭하고요. 하지만 윤나영이 한태주를 도와 둘의 조사는 밤늦도록 이어집니다. 그런 윤나영에게 한태주는 커피를 타 주는데, 윤나영은 항상 직장에서 자신이 남에게 커피를 타 주기만 했지 이렇게 처음으로 누군가가 자신에게 커피를 타주는 것에 기뻐하며 맛있게 마십니다. 문득 지난번에 같이 영화를 보지 못한 것에 미안한 한태주는 사과를 하지만 윤나영은 전혀 개의치 하지 않는 얼굴이 아닌 얼굴로 개의치 말라고 이야기를 하지요. 뭔가 둘 사이에 어색한 분위기가 흐르지만 곧 한태주는 자신을 찾는 경찰 덕에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폭행 사건 신고로 클럽에 방문하는데, 맞고 있는 여성은 오종만과 함께 호텔에 있던 여성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여성으로부터 결정적인 정보를 얻게 됩니다. 오종만이 한충호 사건 날 이곳에 있었던 것과 전화를 받고 사무실 서랍의 총을 가지고 나갔다는 여성, 김영옥(조지승 분)의 말에 진술을 부탁하지만 여성은 술만 마실 뿐입니다. 그리고는 자신의 개인사를 이야기하며 여기까지만 도와줄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지요. 

한태주는 김영옥에게 더 도와달라고 매달리기보다는 이제 오종만에게 빚을 갚을 수 있게 되었으니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냐며 조금은 다행스럽다는 듯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둘은 계속 술을 마시게 됩니다. 김영옥은 한태주에게 술을 권하고 한태주는 그 술잔을 받아 마십니다. 현재 힘든 상황에 위로가 되었던 걸까요. 주는 대로 족족 마시는 한태주와 자신의 이야기를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는 김영옥. 김영옥의 꿈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는 한태주는 곧 의식을 잊고 쓰러집니다. 그리고 잘린 필름 같은 기억이 이어지다가 끊기고 눈을 뜨니 강동철이 여관방을 쳐들어옵니다.

 

약을 탄 술을 마셔서 아픈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데 이용기는 그런 한태주의 일을 비꼬고 윤나영은 실망할 대로 실망해서 가자미 눈을 뜨고 흘깁니다. 강동철은 전날 오종만을 술집에서 만난 걸 집에서 알아버리는 바람에 집에서 쫓겨나서 기분도 안 좋은데, 한태주가 김영옥이 이야기한 사건 날 오종만의 행적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이야기하며 오종만을 잡으러 가자고 하니 그런 한태주가 한심한 듯 그걸 믿냐고 이야기합니다. 한태주의 순진한 질문에 복장 터지는 강동철은 다음 날 경찰서에 돌 한태주의 알몸 사진을 오종만한테 가지고 가서 왜 그랬냐고 직접 물어보라며 화를 내지요.

 

드디어 김영옥의 목적을 안 걸까요? 한태주는 그 길로 김영옥을 찾아갑니다. 왜 그랬냐고 묻자 오종만이 빚을 다 삭감해 주기로 했기 때문이라며 자신이 한 행위에게 대해 정당성을 부여하지요. 그리고 이미 사진은 오종만에게 넘겼으니 가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태주는 그것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고 이야기합니다. 어제 술자리에서도 그랬고, 오늘도 그렇게 말하는 한태주에게 죄책감이 들어 그에게 이곳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한태주도 마찬가지로 김영옥도 이곳이 어울리지 않는다며 어제 술자리에서 귀 기울여 들은 김영옥의 고향행 버스표를 두고 떠납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그런데 나가는 길에 뒤에서 들려오는 오종만과 강동철의 목소리에 발길을 멈춥니다. 강동철은 오종만에게 '내 새끼들' 건들지 말라는 예전의 경고를 잊었냐며 경고를 합니다. 그리고 확실하게 오종만과 선을 긋는 모습에 살포시 전날의 삐친 마음이 풀리는 한태주.

 

그러나 윤나영은 풀리지 않았네요, 그 삐친 마음에 냉기 흐르는 윤나영의 모습에 한태주는 어안이 벙벙하고, 어떠한 변명도 하지 않는 이 답답이 한태주에 윤나영은 더욱 속이 상합니다. 범죄인의 마음은 알아도 도통 여성의 속은 모르겠는 한태주지만 이렇게는 보내면 안 되겠다는 건 아는지 윤나영을 쫒는데 그곳에는 의외의 인물, 김영옥이 서 있습니다.

김영옥은 한태주를 기다린 듯 한태주를 보자마자 가방 속에서 필름 한 통을 꺼내 건네주며 사과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한태주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전날의 일을 사과하자 김영옥은 아무 일도 없었다며 웃습니다. 뭔가 당당한 표정으로 한태주는 윤나영을 슬쩍 보지요. 홀가분한 모습으로 악수를 하며 떠나는 김영옥. 오해가 풀려 미소 짓고는 쓱 가는 윤나영.

 

집에 가니 평상에 누워 있는 강동철의 방문에 그래도 방으로 들이는 한태주. 아마도 아까 그 모습을 보지 않았다면 한태주도 윤나영처럼 오해한 채 새침하게 방으로 들이지도 않았겠지요. 투닥거리며 말다툼을 하지만 뭐 이미 풀렸으니까 한태주 성격에 속내를 드러내며 저리 칭얼거리고 툴툴거리기도 하는 거라 생각합니다.

 

쿨쿨 자다가 tv 소리가 들려 한태주는 잠을 깨는데, tv 화면에는 방송이 아니라 현실 세계의 의사와 간호사가 자신을 포기한다는 영상이 보입니다. 다급한 한태주는 tv를 붙잡고 절규를 하고 그 상황을 의심스러운 눈으로 빤히 보고 있는 강동철. 아주 뻘쭘한 한태주를 살리는 건 전화벨 소리였습니다.

 

조남식의 전화로 간 강가에는 김영옥이 사체로 발견되었습니다. 김영옥의 죽음에 놀란 한태주와 그런 김영옥의 죽음에 대해 인성 바닥의 말을 하는 이용기에게 한태주는 폭발을 합니다. 거기서 이용기를 재기 불능될 정도로 더 옮은 말을 하면서 꾹꾹 눌러버리지 못하는 한태주 답답이~! 아마도 김영옥의 죽음에 자신이 이유가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여 죄책감이 들어서겠지요.

김영옥의 소지품에서 자신이 준 고향행 버스를 발견하고 측은함과 분노가 함께 폭발한 한태주는 강동철에게 따집니다. 강동철은 이제껏 조심하는 이유를 말하지요. 오종만으로 인해 부하가 다친 경험은 또 다른 부하도 다칠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불안함에 조심할 수밖에 없었던 겁니다. 그러자 한태주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외칩니다. 처음으로 규칙, 규범 준수하는 한태주가 아닌 모습에 강동철은 드디어 마음이 맞는다는 듯 신이 나서 행동 개시를 하지요.

 

 

출처: https://pixabay.com

 

 

다각적으로 정보를 모으는 강동철, 한태주, 이용기, 조남식, 윤나영. 사건 현장에 있던 발자국으로 용의자를 추려나가며 드디어 용의자 한 명을 지목합니다. 역시나 족적만으로 알아차리는 강동철. 예전에도 그의 족적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밝혀진 바가 있지요. 족적 달인, 강동철! 

강동철과 한태주는 오종만의 부하인 이금출(이규섭 분)을 심문해서 오종만이 살해했다는 실토를 얻어냅니다. 이금출의 자백으로 오종만을 찾아간 한태주. 오종만의 변호사가 그들에게 법적으로 경고를 하자 그에 못지않게 법적인 해박한 지식으로 한태주는 어쩌고 저쩌고 말로 눌러버립니다. 마치 한태주의 그런 해박함을 자신과 동일시하며 자랑스러워하는 이용기와 조남식. 조남식은 몰라도 이용기는 깐죽거리던 인간이, 씁! 어찌 되었든 총기도 찾아냅니다.

그러나 총기에서 화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즉 사용된 적이 없는 사실에 증거가 없다며 김경세는 오종만을 풀어주라고 한태주의 멱살을 잡고 윽박지르고, 이에 강동철 역시 김경세의 행동에 화를 내며 김경세의 멱살을 잡습니다. 저렇게 보호해 주는 상관, 정말 이상적이네요.

 

한태주는 한 시간 내로 정보를 찾아야 하는 초조함 속에 김영옥의 증거물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목도리를 보고는 번뜩이는 과학적 지식으로 오종만의 범죄 사실을 밝혀냅니다. 과학적 용어로 어쩌고 저쩌고~하여 결국에 오종만의 살인 사건을 밝혀내는 한태주. 김경세는 결과가 영 마음에 안 들어하며 강동철과 한태주를 노려보며 가는데 세상 기쁜 강동철과 한태주의 어쩌라고? 의 불만스러운 얼굴이 꽤 볼만합니다.  

 

김영옥의 사건은 진범을 밝혔지만 한충호의 진범은 다시 오리무중이 되어 버리고 한태주는 그것도 밝혀낼 것을 다짐합니다. 강동철은 그런 한태주를 집까지 태워주며 자신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그리고 한태주의 마음의 병을 비밀로 해 준다며 위로해주고 좋은 말도 해 줍니다. 그런데 선물을 준비했다는데 그 선물이 야한 책이라서 한태주는 빵 터집니다.

 

 

출처: https://pixabay.com

 

 

김미연에게 줄 영양제를 챙겨 본가로 향한 한태주는 자신의 집에 낙서된 사람들의 날카로운 말들에 침울한데 그 와중에 어린 태주의 울먹이는 목소리가 들려서 가봅니다. 동네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어린 태주. 그런 태주를 필사적으로 도와주는 어느 꼬마 아이. 한태주는 두 명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는데, 어린 태주는 그를 향해 "민석이 형 잘 가~" 인사를 합니다. 한태주는 소름 끼쳐하며 현실 세계에서 자신을 안다는 범인의 모습과 아이가 동일하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쫒아가지만 이미 아이는 이미 사라진 후였습니다.

 

놓친 한태주 뒤로 어느 남자를 끌어안은 민석과 흡입기를 들이켜는 남자.

 

어렸을 때 자신보다 어린 태주를 위해 그렇게 도와주던 아이가 커서 살인범이 되다니.. 뭔가 씁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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