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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이프 온 마스 16화

드라마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0. 9. 12.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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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제사건 보고서에서 믿지 못할 그들의 사망 정보에 다시 인성 서부 경찰서를 찾은 한태주는 자료실에서도 역시나 동일한 보고서를 확인합니다.

분명 한태주는 이제껏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인데 꿈속에서 만났고, 이제는 현실 세계에 있는데도 여전히 자신의 귀에 들려오는 익숙한 그들의 목소리에 혼란스럽습니다. 처음 1988년 세계로 가서(사실은 혼수상태 속 꿈이었지만요) 눈을 떴을 때처럼 그는 무엇이 현실인지 무엇이 가상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때처럼 혼란스러운 그의 손을 잡아주는 윤나영은 없네요.

 

 

출처: https://pixabay.com

 

 

인성 서부 경찰서 관계자는 한태주가 꿈속 세계에서 기억하는 인물인 안민식 과장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안민식은 한태주가 혼수상태에 있는 동안 현실 세계의 의사로 만난(?!) 인물로 1988년에는 없었던 인물입니다. 즉, 존재만 빌린 자신의 세계에서 가공하여 만든 인물이니까요. 실제로 1988년에 의대생이든 뭐든 존재했던 인물이겠지만, 사건 중심으로 구성된 한태주 작(作)의 1988년에는 등장할 수 없는 인물이지요.

 

그러나 그런 사실과는 달리 여전히 달갑지 않은 눈으로 안민식을 보는 한태주는 곧 그런 눈빛을 거두고 퇴원한 자로서 의사 안민식에게 환영이 보인다며 상담을 합니다. 안민식은 뇌 수술한 환자에게 일시적으로 섬망 증상이 있을 수 있다며 현실과 동일한 꿈속의 환영은 무의식의 기억이 반영된 것이며, 그 인물들은 언제 어디서든 분명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인데 한태주가 기억하지 못하는 것뿐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이때 최진호 배우님의 억양이 정말 의사들의 상담할 때 억양과 너무 흡사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섬망: 섬망은 신체 질환이나, 약물, 술 등으로 인해 뇌의 전반적인 기능장애가 발생하는 증후군이다. 주의력 저하와 의식 수준, 인지 기능 저하를 특징으로 하며, 그 외 환시와 같은 지각의 장애, 비정상적인 정신운동 활성, 수면 주기의 문제가 동반되기도 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의사의 말에도 안민식이라는 이유로 신뢰감이 떨어지지만 한태주가 분명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혼수상태에 빠지기 전 현장 복귀를 위해 인성 서부 경찰서에 미제사건 자료를 요청하였고, 그 자료들을 훑어본 이력이 있었던 것이지요. 또한 어린 시절 충격적인 사건으로 기억을 잊었으나 그때 만난 경찰들이 강동철, 이용기, 조남식, 윤나영이었고요. 즉, 무의식에서 미제사건과 잊었던 기억의 동일한 자료가 통합하여 꿈속에서 출력이 된 것입니다. 

 

실존 인물이 맞는 강동철, 이용기, 조남식, 윤나영.

그러면 꿈속에서 만난 그들은 본연의 인물일까요? 한태주가 재생산한 인물일까요? 한태주는 꿈속에서의 시간이 진실인지 환영인지 헷갈립니다. 혼란스러운 감정을 부여잡지만 답답함은 커져만 가지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한 통을 비워버린 듯한 한태주는 잠을 자다가 현실 세계로 돌아오기 전 그들의 위급한 상황을 꿈으로 꿉니다. 한태주 방송에서는 이번에는 장원재의 목소리가 아닌 윤나영의 도움을 청하는 목소리가 들리네요. 그러다 또 전화벨 소리에 정신을 차립니다.

약은 복용법에 따라 섭취하기! 중요합니다~. 그리고 『라이프 온 마스』, 전화벨 소리 없었으면 어찌 구성을 할뻔했을까요? 흐흐~. 상황 전환의 8할이 전화벨 소리인 듯한 느낌. 

 

 

중요 요소!_출처: https://pixabay.com

 

 

본가에 간 한태주를 고모인 한말숙(이지하 분)이 격렬하게 반깁니다. 즐거운 가족 식사 후 한태주는 김미연에게 자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자기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사람들을 도와줄 수도 갈 수도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잊히지 않는다면서 서글프게 이야기를 하지요.

그 말을 조용히 듣던 김미연은 예전에 윤나영이 한태주에게 한 '마음의 소리'를 이야기합니다. 똑같은 소리를 들어서였을까요. 한태주는윤나영을 생각하며 얼굴에 미소가 피어오르는데 그런 한태주의 변화에 어머니로서 기뻐합니다.

한태주의 행복을 바란다며 어떠한 선택을 하든 한태주의 편이라는 김미연.

추후에 한태주의 선택이 나오지만 김미연이 그런 선택을 알았더라면 응원할까요. 한태주의 입장에서의 선택과 한태주의 주변인의 입장에서 그의 선택에 대한 평가는 아주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드디어 현장에 복귀한 한태주.

그렇게 바라던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으로 복귀하고 정서현은 그런 그를 찾아가 축하를 전합니다. 그가 복귀를 얼마나 염원했는지 잘 아니까요. 그런데 막상 가서 만나보니 한태주의 반응은 영 떫은 감 씹은 표정입니다.

정서현은 그런 한태주에게 혼수상태에서 깨어냈을 때 좀 달라보였다며 잘못된 곳에 온 사람처럼 보이고 그가 낯설게 느껴졌다며 무슨 꿈을 꾸었는지 묻습니다. 정서현의 날카로운 감에 후덜덜한 한태주~.

그리고 김미연과 일맥상통하는 말을 하지요. 한태주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정서현은 그렇게 인사를 하고 떠납니다.

사방에서 한태주가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이야기를 하네요. 현실 세계에서 한태주는 행복하지 않은 걸까요.

 

복귀 후 첫 사건 보고를 받던 한태주는 녹음테이프에서 윤나영이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다급한 목소리를 듣습니다. 뿐만 아니라 강동철, 이용기, 조남식의 목소리도 듣지요. 너무 놀라 벌떡 일어선 한태주는 다시 들어보니 다른 음성임을 알고 허망합니다.

그런데 다른 팀원들은 한태주 손에서 흐르는 피를 발견하고 경악하지만, 그제야 한태주는 그 상처를 인지하게 되고는 멍하니 봅니다.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상처를 느끼지 못하는 자신의 상태를 감지합니다.

 

그렇게 염원하던 현실 세계에 돌아왔지만 그 현실 세계가 이제는 비현실적으로 멀게 느껴집니다. 살아있다면 느낄 수 있다는 윤나영의 말이 떠오르며 자신이 존재하는 이 현실 세계에서 아무것도 느낄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긴 꿈이 진정 허상인지, 아니면 이 현실이 꿈속인지 헷갈리기 시작한 한태주는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듣습니다. 그리고 한 걸음 한 걸음 느리지만 단호하게 걸어갑니다. 나아갈수록 그는 확신이 들며 결국 뛰어갑니다.

그리고 선택합니다.

자신의 현실 세계로. 자신이 생각하는 현실 세계로.

 

 

하나의 확신_출처: https://pixabay.com

 

 

눈을 뜬 한태주가 당도한 곳은 강동철, 이용기, 조남식, 윤나영이 있는 그곳! 서부파 조직원에게 먼지 나게 맞던 그 시간입니다.

한태주는 총을 발포하여 서부파를 가볍게 제압하고 그 덕에 강동철, 이용기, 조남식, 윤나영은 살아남습니다. 늦게 왔다고 투덜거리는 강동철에게 새침 눈빛 날리는 한태주. 자신이 뭘 포기하면서까지 여기로 왔는지 모르면서~라는 표정이랄까요. 칭얼거리는 이용기의 말도 가볍게 패스하며 한태주는 그들을 찬찬히 봅니다. 자신이 선택한 사람들을 요.

 

상황이 종료되자 긴장이 풀린 강동철은 기절하여 결국 보건소로 가고 강동철의 식구들이 좌라락 등장합니다. 여기서 강동철 장모로 박정수 배우님이, 부인으로 신은정 배우님이 등장했을 때 이정효 PD님의 센스에 빵 터졌습니다. 크크크~ 딸 역할의 조우리 배우님도 뭔가 출연진과 연관성이 있을 듯한데 뭔지 모르겠네요.

 

강동철 가족의 한바탕 소란이 지나가고 피식 웃는 한태주에게 미래의 네 모습이라며 무서운 말 하는 강동철 흐흐흐~. 그리고는 한태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민식이 떴다는 말에 직접 나섭니다. 안민식을 검거하고는 지금까지 울분을 다 안민식에게 쏟아내지요. 그렇게 맞았는데도 어디 하나 상처 난 곳 없이 깨끗한 피부톤을 자랑하며 취조실에 앉아 있는 안민식. 이젠 티 안 나게 때리는 기술이 늘었나 봅니다.

 

증거를 들이대도 묵비권 행세를 하지만 그렇게나 찾으려고 혈안이 된 장부 안에는 안민식의 살인 이유가 드러나 있지요. 결국 검찰 송치되는 날 안민식은 한태주에게 다급하게 이 일이 얼마나 큰 일인지, 많은 사람이 다칠 수 있는지 이야기합니다. 다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다는 안민식의 말에 제대로 욕을 날리는 강동철과 한태주.

어쩌면 현실 세계의 의사의 입장에서 가공되어 말하는 걸지도 모르지요. 한태주의 선택이 얼마나 큰 일인지, 한태주의 선택이 얼마나 그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는 일인지 말입니다. 기껏 깨어난 한태주가 다시 그런 선택을 했으니 김미연, 한말숙, 그리고 정서현 등등 얼마나 놀라고 상처 받겠습니까? 그리고 그를 깨어나게 하려고 노력한 의사들도 말이지요.

 

그런 것은 안중에 없이 인성 상회에서 엄청 똥폼 잡으며 회식하는 강력 3반 식구들. 귀엽기도 하지요~.

이용기는 한태주에게 술을 권하고 같이 짠합니다. 둘의 이런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식구들. 그리고 한태주는 강동철, 이용기, 조남식, 윤나영의 모습에 미소를 짓습니다. 게다가 빼지 않고 함께 즐기기까지 하지요. 완전히 변한 한태주입니다. 오로지 한태주 본인의 행복만 생각을 한다면 그렇게 행복하게 있을 수 있는 이곳이 한태주에게는 정말 현실 세계네요.

 

더군다나 윤나영을 데려다주겠다고까지 하지요. 허억~!

사건이 해결됐으니 한태주가 곧 떠나겠다며 언제 가냐는 윤나영의 말에 여기가 좋아져서 안 떠난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거기다가 그때 못 본 영화까지 보자며 완전히 윤나영에게도 마음을 열고요. 조남식이 울겠네에~.

 

 

행복_출처: https://pixabay.com

 

 

올만에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강력 3반에 찬물 끼얹는 인사발령 공문이 옵니다. 바로 한태주의 전출 명령서.

한태주에게 신청했냐며 놀란 마음으로 물어보는 강동철과 뭔가 섭섭하고 아쉽고 배신감에 이용기, 조남식, 윤나영은 어떤 표정과 말을 해야 할지 모릅니다.

 

집으로 돌아온 한태주는 전출 명령서를 빤히 봅니다. 그런 한태주를 방문한 강동철은 별다른 말 없이 자신이 사 온 통닭을 뜯으며 tv를 보고 웃는데 한태주는 이번에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며 먼저 말을 꺼냅니다. 그 말을 들은 강동철은 가타부타 가라 가지 말라는 말을 하지 않고 본인의 선택이 가장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한태주에게 이번 일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요.

한태주는 흔들리는 마음을 강동철에 잡아줬으면 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그렇게 한 선택은 결국 후회가 남을 거라는 걸 아는 강동철이기에 선택은 오로지 한태주의 몫이라고 이야기를 한 듯합니다.

 

선택을 위해 한태주는 어린 시절 자신이 살던 동네를 둘러봅니다. 그리고 자신이 잊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여기 와서 받아들이게 된 기억을 떠올립니다. 그리고 이곳에 와서 생긴 추억도 떠올립니다.

그렇게 한태주는 스스로 결정합니다.

 

한태주가 등장하자 뭔가 어색한 기류가 흐르는 경찰서에 그래도 살갑게 인사하는 막내, 조남식. 이래서 강력 3반 식구들에게 사랑을 받나 봅니다. 어제의 좋은 분위기는 다시 사라지고 또다시 기존 캐릭터인 투덜이로 돌아온 이용기. 

그런 분위기를 깨는 것은 역시나 전화벨!

조남식은 사건 신고 전화를 받게 됩니다. 그들은 출동하면서 한태주를 슬쩍 보지만 함께 출동하자고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곧 떠날 사람이니까 그렇겠지요.

뒤쫓아가는 한태주 등 뒤로 또 방송 시작하는 한태주 방송! 한태주 방송의 주연 배우, 장원재가 등장하여 이야기합니다. 여기가 이제 익숙해졌냐며, 한태주가 웃으며 살아가는 곳이 곧 현실이라고 이야기하지요.

 

한태주는 강동철, 이용기, 조남식, 윤나영이 보는 앞에서 명령서를 찢어버립니다. 그런 그의 모습에 기쁜 강력 3반 식구들. 게다가 강동철은 윤나영에게 함께 출동하자고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강력 3반 식구들.

 

출동하는 차 안 라디오에서 안민식이 한태주에게 말을 거는데 한태주는 강동철, 이용기, 조남식, 윤나영을 봅니다. 그리고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 듯 볼륨을 낮춥니다. 그리고는 사건이 터져서 출동하는데 강력 3반은 라디오에 들리는 노래에 떼창을 합니다. 한태주까지 말이지요.

아주 신나게 출동하는 강력 3반 크크크~. 발리우드인 줄~.

 

그리고 시즌2를 예고하는 김현석의 전화!

 

참 재미있게 본 드라마입니다. 원작도 보았지만, 확실히 원작보다 더 세밀하고 촘촘하고 탄탄한 스토리 구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말이지요.

그리고 좋아하는 배우님들이 많이 등장했고, 그리고 인물 하나하나 생동감 있게 연기하신 많은 배우님들 덕에 정말 재미있게 시청했습니다.

얼른 시즌2를 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나오는 드라마마다 시즌제로 만들어 버리는(?!) 정경호 님 대단하십니다! 연기 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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