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4회는 인물 성격을 보여주는 장면이 많이 나온 듯합니다.
그리고 우서리(신혜선 분)가 공우진(양세종 분)과 유찬(안효섭 분)과 동거를 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공우진과 유찬의 성격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첫 장면!
자신의 집이라 오해하고 들어온 우서리에 대해,
낯선 이에 대한 경계심이 높은 공우진은 자신의 공간에서 얼른 퇴장하기를 바랍니다.
반면 마음 여린 유찬은 집 계약을 했던 할아버지에게도 전화를 해 보고, 경찰에게 가보라고도 하며 조언을 아끼지 않습니다.
또한 우서리가 팽/덕구에게 눈물의 작별 인사를 하는 장면에서도,
공우진은 짠하기는 하지만 자신이 해 줄 일은 없기에 이성적으로 바라보고,
유찬은 짠해서 감성적으로 바라보지요.
감성적으로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공우진의 예전 모습을 잘 아는 유찬은 갑자기 변한 공우진에게 안타까움과 안쓰러움이 있지만 어릴 때와 변함없는 마음과 태도로 대하지요. 조카가 조카 같지 않아~~!! 넘넘 모범적인 조카!!
어린 마음에 예전과 달라진 외삼촌을 곁에서 지켜보는 마음이 어땠을까요? 좋아하는 사람이 하루아침에 그렇게 변했는데 자신이 어떠한 것도 해 줄 수가 없다는 어린 나이라도 무력감을 느낄 겁니다.
그래도 항상 밝음x밝음으로 공우진을 대하지요.
공우진 역시 낯선 인물에 대해 마음의 장벽을 쌓지만 우서리를 그리워하며 하울링을 하는 팽/덕구의 곁에서 밤새 달래어줍니다. 팽/덕구에게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죠. 또한 말라버린 화분에 물을 나누어줄 줄 아는 따뜻한 사람이고요. 다만 어릴 적 사건으로 사람에게는 더 이상 관여하지 않으려 합니다. 그 정도 사건이라면 공우진이 아니라 누구라도 마음속 어딘가가 뚫려버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이 어떻게 보는 것도 전~혀 신경 쓰지 않지요. 우서리가 아껴 먹으려고 고이고이 아껴둔 초코파이를 잠시 벤치에 두는데 그걸 공우진이 깔고 앉아 짓뭉개지요. 완전 똥 같아 보여 다른 사람이 수군거려도 1도 신경 쓰기 않는 아주 제대로 굵은 신경의 소유자. 신경을 쓰지 않는 것보다는 사람 속에 섞여 있지만 공우진의 세계에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없는 사람에게 신경을 쓰는 것도 불가능하지요.
하지만 갑자기 사라진 우서리에게 언젠가 만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 초코파이를 가방에 넣어두는 걸 보면 역시 맘 따뜻한 남자입니다.
또한 무척 무척 버거운 일인데 우서리를 묵게 해 주지요.
이번 회에서는 유찬과 우서리의 쿵짝이 잘 맞습니다. 자신의 사연을 유찬에게 쉽게 이야기하는 우서리나 우서리가 외삼촌 찾을 때까지 집도 팔지 말고 함께 지내게 해달라고 공우진에게 떼쓰는 유찬이나 정신 연령이 비슷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여기서 재미있는 사실!!
우서리의 아버지는 2년 후 김소용의 아버지가 됩니다! ㅋㅋㅋ
신혜선 배우님과 전배수 배우님은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에 이어 『철인왕후』에서도 부녀 관계가 되네요~ 후후후
그리고 마찬가지로 동시 촬영은 없었을 듯하나, 김형태(윤선우 분)의 의사 선배인 이태검 배우님 역시 『철인왕후』에서 내시로 연기하십니다 후후후~
개인적으로 이런 거 발견하는 거 무척 좋아라 합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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