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 강력 3반을 구하기 위해 달려가던 한태주는 그들에게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 세계에 도달합니다.
오랜 시간 침대 생활을 하여 근육이 퇴화한 한태주의 상태를 너무나 잘 연기한 정경호 배우님. 마치 갓 태어난 사슴마냥 후덜 거리는 다리로 병실 문을 벌컥 열지요. 다리는 힘이 없어도 팔 힘은 좋은 한태주.
그리고 문 밖에는 병실로 들어가려던 어머니 김미연(문숙 분)과 마주칩니다.
그동안 항상 들려왔던 목소리 출연에도 전혀 해당 사항 없었던(한태주의 어머니는 도대체 몇 명입니까아~~!!) 문숙 배우님이 현실 세계의 어머니 역으로 두둥! 아들이 깨어났는데, 놀라 팔짝 뛰는 기색도 없이, 포옹 한 번 없이 주치의에게 바로 달려가는 어머니. 어머니?
한태주는 꿈속 세계에서 목소리 출연뿐만 아니라 한태주 방송에서도 자주 출연한 성우 같은 주치의 장원재(박일 분)를 만나 신기함도 잠시, 병실에 등장하는 안민식 얼굴을 보자마자 원수 만난 것 마냥 얼굴이 굳습니다(넌 내 꿈속 세계에서 좋지 못한 캐릭터였다고!!)
혼란스럽겠지요, 한동안 그의 꿈속 세계가 그에게는 유일한 세계였으니까요. 그 세계 속에서 안민식의 캐릭터는 한태주에게 썩 좋은 인물이 아니었고요.
현실 세계에 복귀한 한태주는 가슴 절절히 반기는 전 약혼자 정서현(전혜빈 분)으로부터 자신이 혼수상태에 빠져있던 한 달 간의 사연을 전해 듣습니다. 그리고 현실 세계의 병실 호수와 꿈속 세계에서 안민식의 전화번호 뒷자리가 동일한 섬세함이 엿보이는 장면이 지나고 한태주는 퇴원을 하여 김미연과 함께 집으로 돌아갑니다.
가족사진을 보며(꿈속 세계에서 이사한 집에 덩그러니 놓여있던 가족사진이었는데, 어느새 주워 오셨나요, 어머니?) 김미연에게 한충호의 사망 당시의 일을 묻는데, 놀랍게도 한태주의 꿈속 세계와 똑같았습니다! 분명 꿈속 세계인데, 그 내용은 현실 세계와 동일했던 겁니다.
자신이 모르고 있던 사실이 꿈속 세계에서 그대로 실현된 사실에 놀라 인성 서부 경찰서에 방문한 한태주는 그리운 곳을 찾아온 듯 회상(?!)에 잠깁니다. 강동철, 이용기, 조남식, 윤나영을 만나는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로 돌아온 한태주는 조사실에서 그 당시의 사건 기록을 봅니다. 놀랍게도 모든 사건은 본인의 꿈속 세계와 완전 일치!
그렇다면 강동철, 이용기, 조남식, 윤나영도 실제 인물일 수 있다는 생각에 도달합니다. 그래서 그곳 관계자에게 검색을 요청하지만 일치하는 정보가 없네요. 더 알아보겠다는 친절에 공손히 부탁하고 돌아옵니다.
그런데 tv에서 김민석 범죄로 의심되는 사건이 보도됩니다. 바로 정서현을 찾아가고 정서현은 이번 범죄 역시 김민석이라고 확신하는데 그 증거를 한태주에게 보여줍니다. 사건 현장에 한태주 사건 때와 동일한 총알이 발견되고, 한태주는 사건 기억을 더듬어 경찰이 공범일지도 모른다고 정서현에게 말합니다.
그때 다른 형사가 들어와 김민석의 은신처를 발견했다고 보고를 하여 한태주는 그들과 함께 김민석의 은신처로 갑니다. 한쪽 벽에는 누나와 형, 김민석의 삼 남매 사진이 벽에 붙어 있고 최근까지 이곳에 머물렀던 증거가 되는 음식물 쓰레기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다량의 진통제도 함께 발견하지요.
동시에 총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리고 한태주는 또다시 김민석을 쫓습니다. 드디어 김민석과 마주한 한태주! 김민석은 그런 그를 비웃듯 갑자기 등장한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추후에 밝혀지지만 누나에 대한 김민석의 심리 상태를 보자면 누나와 함께 찍은 사진을 왜 벽에 붙여 놓았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뭐 다르게 생각하면, 한 인물에 대해서 여러 가지 감정이 있을 수 있으니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누나 사진을 벽에 붙여 놓은 이유도 유추 가능하긴 하지만요.
김민석이 타고 도주한 차를 발견하였으나 버려진 채로 방치되어 있었고 김민석과 공범의 정보는 전혀 발견하지 못하였습니다. 다만 사건 현장에 남겨진 증거로 국과수는 김민석이 범인이라는 증거를 밝히지요. 그런데 한태주는 그렇게 철두철미하게 자신의 범행 흔적을 숨겼던 김민석이 버젓이 증거를 남겼다는 것에 의아합니다. 또한 혼수상태 동안에 저지른 사건 보고서를 확인하니 사건 주기가 점점 빨라지고 범행도 더욱 과격해진 걸 알게 됩니다.
똑똑한 한태주는 살인 패턴 변화를 통해 김민석의 병과 관련이 있다고 추론하고 한태주의 조언에 따라 재수사가 대대적으로 실시됩니다. 손 놓고 있지 않는 부지런한 한태주는 본인이 혼수상태였을 때 발생한 사건 현장으로 가는데 그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강동철, 이용기, 조남식을 만납니다.
묘하게 눈물 나는 장면이네요. 얼마나 그리웠으면 저런 환영이 보일까요. 한태주는 그들의 뒤를 다급히 쫓지만 없습니다.
정신 차리고 사건 일지를 보며 김민석의 행적을 그리며 쫓아 따라가는데 누나와 동일한 시그니처를 보고 애착이라 생각하자 윤나영이 그렇지 않다며 잠재적 분노가 표출되었다며 말을 겁니다. 그런 윤나영의 모습을 혼이 빠진 듯 바라보는 한태주.
정말 미칠 노릇이겠네요. 현실로 돌아왔는데도 여전히 그들을 만나고 있으니 말입니다.
김민석이 다른 범죄를 노린 정황을 포착하고 다음 타깃으로 노린 여성을 추적한 결과 한태주는 드디어 김민석을 검거합니다. 취조실에서 김민석을 심문하다가 공범이 1988년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현석이라는 걸 눈치채고 김현석을 찾기에 경찰들은 동문서주 합니다. 그리고 또다시 신분을 숨기고 살아가는 김현석(하성광 분) 역시 한태주가 검거합니다.
30년이 지나 드디어 한충호 살인 사건 진범을 만나게 된 한태주.
자신의 아버지 한충호를 살해한 김현석에게 그날의 범죄 여부를 묻자 기억도 못하는 김현석에게 분노하지만 법으로 심판을 받게 하는 한태주입니다. 참을성, 도덕성, 이성, 인내가 대단합니다.
드디어 김현석, 김민석을 검거한 한태주는 법정에서 그들의 죄를 증명하고 이제까지 발생한 모든 사건을 마무리합니다. 이로 인해 매니큐어 연쇄 살인 사건은 종결이 되지요.
집으로 돌아와 혼수상태 전 자신이 현장으로 돌아가기 위해 미제 사건을 조사했던 자료들을 정리하는데, 그 자료들 중에서 강동철, 이용기, 조남식, 윤나영의 자료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순직했음도 알게 되지요.
그런데 순직한 그 날이 바로 자신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날임을 알게 됩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그들을 구하기 위해 달려간 그날,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그날!
그들은 그 사건 현장에서 죽음을 맞이한 것이지요.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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