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을 들썩하게 한 사건들이 있습니다.
뭐 항상 인터넷은 시끌벅적하고 새로운 뉴스들로 넘쳐나는 세상이지만요..
그런데 제 관심을 끄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그것도 세 개의 뉴스!
그 뉴스들을 소개하겠습니다.
(※뉴스 소개 부분에서는 개인적 의견은 배재하고 기사의 내용 요약에 초점을 둠을 밝힙니다.)
하나는 '롯데마트 안내견' 뉴스입니다.
간단한 사건 개요는 안내견 훈련을 받는 강아지와 퍼피워커 분이 롯데마트 입구에서는 출입 승인을 받고 들어갔으나 매장 내부에서 매니저로 보이는 직원 분에게 저지당한 일입니다.
강아지와 퍼피워커 분과 관계가 있는 분이 찍었는지 목격자가 찍었는지 모르지만(글 내용으로는 단순 목격자의 글인 듯합니다) SNS에 해당 사진이 올랐고, 국민들의 공분을 샀지요. 이후 롯데마트 측에서 사과를 하였지만 여전히 국민들의 분노는 사라지지 않고 오늘자 뉴스에서는 송파구청에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라고 떴습니다.
news.mt.co.kr/mtview.php?no=2020120110573521610
그리고 상반된 목격담이 뉴스가 아닌 곳에서 떴던데 그건 뉴스가 아니라 따로 링크를 걸어놓지는 않겠습니다. (아마 검색을 하면 나올 듯)
대략적인 내용은 가족들이 안내견 훈련 강아지와 함께 매장에 들어왔고 직원 분이 장애인 안내견이냐는 질문에 남편 분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며 먼저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아파트 현관문 똥 테러' 사건입니다.
우선 이 사건은 먼저 똥 테러를 당한 집의 남자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기며 기사화됐습니다. 사연은 자신의 집 현관 앞과 도어록에 누가 똥 테러를 했다는 겁니다. 이상한 점은 그뿐만 아니라 차바퀴가 터지고, 까나리액젓 테러도 당했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행위의 의심자로 아랫집을 지목했습니다. 본인들의 집에 층간소음으로 이사 첫날에 아랫집에서 올라온 적이 있고, 신고된 적이 있다면서요. 이후 아파트 관리실과 이야기한 후 원만하게 해결됐다고 하며 매트를 여러 장 깔았다고 조치를 취했다고 합니다. 결정적 증거 없이 의심할 수는 없지만 본인의 가족들이 불안해한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267773&code=61121111&cp=nv
이에 바로 이틀 후 아랫집 남자가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고 이것이 기사화됐습니다. 자신을 똥 테러당한 집의 아랫집 사람이라며 윗집의 의심과 뻔뻔함에 분노하며 글을 남긴다고 했습니다. 윗집의 글에 본인의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며 윗집의 글의 사연에 대한 하나하나를 모두 반박하였습니다. 또한 추가적인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5274281&code=61121111&cp=nv
마지막으로는 '숭실대 배달' 사건입니다.
이역시 간단히 요약하자면, 배달을 시킨 대학생이 주문한 음식을 집 앞까지 배달하지 않는 배달 기사님께 막말을 한 일입니다. 매장 측에서 배달 기사님께 욕설을 한 숭실대 학생의 문자를 숭실대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렸고, 이에 해당 학생이 또 글을 올렸는데, 글의 내용은 숭실대 학우에게 사과를 하며 자신의 입장에서 반박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반박 내용에 다시 배달 기사님의 지인분이 반박 내용을 올렸습니다.
www.edaily.co.kr/news/read?newsId=01292326625994256&mediaCodeNo=257&OutLnkChk=Y
여기까지가 객관적으로 보려고 애쓴 기사 내용입니다.
세 사건 다 세간의 관심을 가지기에는 참으로 충분한 요소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내견', '욕설', '층간소음'.
또한 입장 차가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네요. 뭐 무슨 일이든 간에 입장 차가 있기 마련이지만 이번 뉴스에서는 모두 각자가 자신의 입장을 열심히 대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안내견' 사건은 해당자가 자신의 입장을 대변한 것은 아니지만요..)
'안내견'에 대해서 우리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인식하며 이해받아 마땅한 영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들은 곧 장애인들을 도울 존재이고, 그들은 평생 장애인들을 위해 살 존재이니까요. 그런데 그에 반하는 취급을 받았으니 공분을 살 수밖에 없었습니다. 입장 차가 절대다수에 한 명이네요. 직원 분에게도 그 당시의 사정이 있었겠지만 대상이 안내견이라 이해받기 힘들 것 같습니다. 전 중간에 치인 강아지가 제일 안타깝더군요.
'배달'은 욕설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되었다고 봅니다. 배달 분과 대학생 사이에 오고 간 말과 행동 등을 직접 목격한 것이 아닌 본인들의 입장에서 쓴 글이라 확실하게 어떠하다고 말을 할 수는 없으나 문자 내용이 문제가 됨은 확실한 듯합니다.
'층간소음'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말할 수가 없는 영역입니다. 이역시 해당 사건의 집들을 들어가서 경험한 것이 아니라 확실하게 무어라고 말을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서로의 상황을 절대 모른다는 것이 문제라 봅니다. 위층은 자신들의 소리가 아래층에 어떻게 들리는지 절대 알 수 없지요. 아래층도 위층이 어떠한 노력을 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실제로 노력을 한다고 하더라도 체감하는 소음이 전혀 변화가 없다면 안 한다고 생각을 하니까요.
9살 때 책에서 읽은 역지사지(易地思之: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강렬하게 뇌리에 박혔습니다. 그날부터 제 인생관에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항상 바로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건 아니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생각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위의 세 사건도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했더라면 일어났을까..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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