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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 홀로 그대 7화

드라마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0. 5. 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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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도'의 눈으로만 보여줬던 과거 회상 속에 또 다른 눈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홀로'.

 

그러고 보면 당연하기도 하네요.

'난도'의 삶 속에 '홀로'의 삶도 있었으니까요.

'난도'와 '홀로'의 관계는 각각의 개체인 동시에 하나의 개체이기도 하네요.

 

출처: https://pixabay.com

『나 홀로 그대』 7화에서는 드라마 속의 관계에 대해 시선이 갔습니다.

 

우선,

'난도'와 '홀로'입니다.

어린 '난도'에게 '홀로'는 일찍 자신을 떠나버린 엄마가 남긴 유일한 '존재'이지요.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마다 '홀로'는 '난도'에게 의지할 가족이자 친한 친구였을 겁니다. 

'홀로'에게 있어서 '난도'는 '세계'이고요. '난도'의 눈을 통해 세상을 보고, '난도'의 머리를 통해 성장하고, '난도'의 감정을 통해 사랑도 느끼게 되니까요.

서로에게 부모의 역할을 하고 친구의 역할을 하는 우호적인 관계를, 성장하는 모든 순간 살아가는 모든 순간 이어갔습니다.

 

이런 서로에게 가족인 관계는 비단 '난도'와 '홀로'만이 아닙니다.

'찬성'과 그의 '아버지'도 있네요. 

'아버지'의 사랑을 갈망하며 자란 '찬성'은, '아버지'의 애정을 바라는 동시에 그 존재에 대한 두려움도 있습니다. 한 대상에 대한 극단적인 이중적인 감정은 성장을 한 지금에도 영향을 주어 위태로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드라마 속 대기업의 아버지와 아들을 그릴 때, 잘못된 관계에 대해서는 이러한 형태의 관계를 설정하는 경우가 참 많은 듯합니다. 이미 어른이 되어 버린 아들이 아직도 아버지의 그늘에서 두려움에 떠는 건 오랫동안 유지한 관계에서 오는 순응일까요? 아니면 권력을 가진 자에 대한 굴복일까요? 그것도 아니면 이 또한 아직도 애정이 있기에 희망하며 곁에 있는 걸까요? 

비단 재벌들뿐만 아니라 잘못된 부자 관계에 대한 설정은 이러한 형태의 경우가 많지만요.

 

그리고 또 하나의 가족 관계인 '난도'와 '유진'도 있습니다.

어느 날 가족이 되어 버린 '난도'가 어린 '유진'이 보아도 염려스러웠을 겁니다. 자기 세계 속에서 '홀로'와만 마음의 공유를 나누었으니까요.

'찬성'과 그의 '아버지'가 '애정-두려움'이 관계의 구성 요소라면 '난도'와 '유진'은 '애잔함'이 관계의 구성 요소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된 지금도 '난도'의 뒤치다꺼리에 열심히니까요. 좋은 누님이지요. 후후후.

'유진'에게 있어서 '난도'가 어떠한 존재인지는 '찬성'과의 만남에서 잘 드러납니다. '찬성'이 지적했다시피 항상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화제는 '난도'이니까요. '유진'의 삶 속에 '난도'의 비중이 큰 건 확실합니다. 그런데 그 비중을 어떠한 의미로 전개할지는 두고 볼 일이네요. 개인적으로 원하는 건 가족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찬성'과 '유진'의 관계도 있습니다.

'찬성'에게 있어 '유진'은 성장의 계기가 될 겁니다. 가족인 '아버지'에게서 받지 못하는 '애정'을 '난도'에게 쏟아붓는 '유진'. 가족으로서 이상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 '애정'이 부럽기도 하지 않을까요? 다만 형제자매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게 아니라 남녀의 관계를 맺고 싶어 하는 사이에서는 그 '애정'에 대해 불편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마지막으로는 '소연', '난도', '홀로'의 관계입니다.

'난도'를 상냥하고 친절하고 완벽한 '홀로'라 믿는 '소연'에게 욱하고 당황하고 더듬거리는 모습의 '난도'는 '홀로'의 다른 매력 발견이라 생각합니다. 인공지능에게 인공지능이 아닌 면을 보고 좋아하는 건 아이러니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진짜라 생각하지만 더 진짜이기를 바라는 마음도 이해는 가네요. 인간은 욕심 쟁이니까요.

자신이 만든 존재 '홀로'에게 '홀로'의 감정이 시스템 오류가 아니라 사랑임을 알려줄 정도로, 자신의 감정보다 '홀로'의 감정을 우선한 우호적인 '난도'였지만, 이성과 마음은 다르달까요? '소연'과 함께 있는 시간이 좋아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커집니다. 급기야 마음을 밝히기도 하고요.

복구가 필요한 '홀로'를 보면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기능을 가진 인공지능이 왜 자가 복구는 되지 않는지 의문을 가졌는데, 역시나 마지막에 그 능력 시현하시네요. 하하하. 다만 그 능력 시현의 순간이 '난도'와 '소연'이 함께 있는 순간이었다니. 인공지능인 '홀로'가 인공적인 이유가 아니라 인간적인(?!) 이유로 능력 시현이라는 것이 재미있네요. 도대체 존재가 뭘까요? 어쨌든 '홀로'는 '난도'를 통해 세상을 봤습니다. 그런 '홀로'는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까요? 한국 드라마 속 주인공의 단골 질병 기억상실이 '홀로'에게도 일어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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