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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여든 번째 편지 - 밥 먹었니?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3. 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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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는 항상 나에게 질문하는 게 있잖아.

바로,

 

밥 먹었니?

 

따뜻한 한 상. (출처: 픽사베이)

 

엄마는 항상 나에게 물어보잖아.

아침에도

점심에도

저녁에도

평일에도

주말에도

언제나 잊지 않고 꼬박꼬박 하는 질문,

 

밥 먹었니?

쌀은 얼마나 남았니?

 

엄마의 염려가 담긴 질문.

엄마의 애정이 담긴 질문.

엄마의 관심이 담긴 질문.

엄마의 걱정이 담긴 질문.

엄마의 사랑이 담긴 질문.

 

엄마의 사랑이 담긴 질문. (출처: 픽사베이)

 

남은 쌀의 양을 이야기하면

엄마는 드물게 한숨을 쉬어.

나의 어떤 것에도 한숨을 쉬지 않는 엄마인데

그때만은 유일하게 한숨을 쉬잖아.

 

안 먹고 다니네.

뭘 먹고 다니니?

안 먹네..

 

엄마의 걱정이 담긴 한숨.

엄마의 염려가 담긴 한숨.

엄마의 착잡함이 담긴 한숨.

엄마의 안타까움이 담긴 한숨.

엄마의 탓으로 돌리는 한숨...

 

난 걱정을 끼치고 마네..

엄마의 걱정을 만들어 버리고 마네..

 

무척 애달픈 질문. (출처: 픽사베이)

 

나에게 하는 질문.

무척 감사한 질문.

무척 듣고 싶은 질문.

무척 애달픈 질문.

 

밥 먹었니?

밥 먹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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