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는 나에게 확인 질문을 하지 않잖아.
예를 들어,
숙제했니?
내일 준비물 잘 챙겼니?
공부했니?
등등 말이야.
내가 알아서 할 거라고
믿기 때문에
혹은 스트레스를 주지 않으려는
나에 대한 배려 때문에
엄마는 그런 확인 질문을 절대로 하지 않잖아.
그런데 엄마가
확인하는 질문이 꼭 있어.
이건 반드시 확인해.
바로
밥 먹었어?
이 닦았어?
이 두 질문은 유일하게 해.
유일하게 하는 엄마 질문이야.
밥과 관련된 편지는 다음에 이야기할게 ㅎㅎ
아무튼 엄마는
항상 자기 전에 이 닦았냐고 물어봐.
밥 먹고 난 다음에 닦는 건 당연하고
자기 전에도 반드시 닦아야 해.
엄마는 나의 치아 건강을 위해 꼭 물어봐.
이 닦았어?
응, 엄마.
이 닦았어.
그러니 걱정하지 마.
이 꼭 닦고
잘게요~!
그러니 걱정하지 마.
엄마 덕분에
난 아주 좋은 습관을 가지고 있어.
그러니 걱정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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