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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나 홀로 그대 11화

드라마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0. 6. 2.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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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ixabay.com

 

사랑의 형태에 대한 집합체 같은 드라마, 『나 홀로 그대』. 후후후.

 

플라토닉 사랑, 에로스 사랑, 인도주의적 사랑에 이어 이번 화에서는 아가페적 사랑이네요.

 

'난도'는 '홀로'와 '소연'을 위해.

'홀로'는 '난도'와 '소연'을 위해.

'소연'은 '난도'를 위해.

 

세상에 사람이 많은 만큼 사랑의 형태도 다양하겠지요. 그리고 그 사랑이 어느 것 하나로 딱 지정되어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누구와 어떻게 어떠한 상황에서 만나느냐에 따라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을까요?

 

'홀로'의 존재의 이유는 '홀로'가 평생 '난도'의 친구이자 가족이 되어 주기를 바란 '어머니'의 마음에서 시작한 건지도 모르겠네요. 또한 '난도'에게 있어서 '홀로'는 그저 인공지능이 아니라 정신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쌍둥이 같은 존재일지도 모르겠고요.

그런 존재인 '홀로'를 '난도'는 '소연'에게 기꺼이 내어줍니다. '난도'가 '소연'에게 줄 수 있는 건 그런 존재의 '홀로', 즉 '난도'의 마음이자 전부이니까요.

 

『나 홀로 그대』 11화에서는 모두가 보급용 '홀로'를 가지고 있는 세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인터넷 세상, 휴대폰 세상에 점점 사람과의 교제에 미숙해지고, 사람과의 교류가 뜸해지는 즈음에 '홀로'의 등장은 더더욱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를 메마르게 하고 있지요.

문제는 그런 세상이 드라마 속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실제 세상에서도 조만간 열리지 않을까.. 하는 겁니다.

아마도 과거에 컴퓨터가 등장할 때도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요?

아마도 과거에 휴대폰이 등장할 때도 사람들은 그렇게 느끼지 않았을까요?

어리석게 문제에 짓눌려 허우적거리는 것도 인간, 현명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인간이라 생각합니다.

미래의 세계에 대해 많은 우려와 논란, 그럼에도 긍정적인 예측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얼마나 오랜 시간 인류의 진화가 이루어져 왔을까요?

그 오랜 시간의 진화 속에서 결코 인류는 그렇게 나약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문제가 비록 오래 걸리고 미숙할지라도 결국에 해결하지 않을까요? 물론 해결했다고 휴~하고 안도의 한숨을 쉬자마자 새로운 문제가 발생하는 게 숙명과도 같다고 생각하지만요. 후후후.

 

그런데 이번 화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은 바로 '소연'의 맞은편 건물 '아저씨'입니다!

혹시 『나 홀로 그대 』 1화를 본 후에 적은 감상평에서 두 번째로 인상적인 장면이라고 하며 이야기했던 내용을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실까요?

후후후. 네, 맞습니다. '홀로'와 춤을 추고 있지만, 그런 사정을 모르는 맞은편 건물의 '남자'가 이번 화에서 또 등장했습니다! 하하하.

그때는 '소연'을 보고 픽 웃었는데, 이번에는 그 '아저씨'가 '홀로'와 함께 춤을 추네요.

뭐, 법적으로 문제없고, 너무 집착하지 않은다면 '홀로'와 같은 존재도 나쁘지 않은 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의외로 세상에서 외로운 사람도 있거든요. 그런 사람에게 위로가 되어 주는 존재가 '홀로'니까요. 

그런데 이왕이면 보급용 보다는 '소연용'이 좋겠네요. 하하하. 보급용은 너무 비즈니스적이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인공지능'에게 인간적인 '무언가'를 바라다니.. 인간은 이다지도 욕심쟁이인가 봅니다.

 

또 하나 다행스럽다고 생각한 장면은 '홀로'의 부활입니다!

『나 홀로 그대』 10화에서 '홀로'가 소멸되는 장면은 드라마지만 감정이입이 되면서 마음이 짠하더라고요. 자신의 존재가 사라지는 공포, 자신의 세계가 파괴되는 공포. 그건 참 무섭고도 두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홀로'는 그 중간에 서서 경험하지요. '소멸'이라는 잔인한 경험을요.

그런데 멋진 친구 둔 덕분에 부활합니다. 드라마 전개 상 당연히 부활은 자명한 일이고, 드라마 전개 상 빠르게도 뚝딱 부활을 하지만 그래도 다행이라고 느끼는 건 어쩔 수 없네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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