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난 엄마의 목소리를 들으며 아침을 맞이해.
나를 깨워주는 엄마의 모닝콜.
엄마는 항상 5시에 눈을 뜨고,
6시 20분에 나에게 전화를 해줘.
가끔 난 이미 깨어날 때도 있지만 졸린 듯 깨어나지 못한 듯 전화를 받아.
난 엄마의 전화를 받아야 깨어날 수 있어.
그런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서.
엄마의 전화를 받고 나는 일어나서
집을 나설 때 전화를 해.
버스에서 내리고 전화를 해.
일이 끝나고 전화를 해.
버스를 탈 때 전화를 해.
버스에서 내리고 전화를 해.
밥을 먹고 전화를 해.
자기 전에 전화를 해.
그 사이에도 언제든지 전화를 해.
하루에도 엄마에게 몇 번을 전화를 해.
비록 떨어져 살지만 나의 모든 시간은 엄마랑 공유해.
그게 나의 행복이거든.
그게 나의 당연한 일상이거든.
평소에 엄마는 나에게 전화를 안 해.
아침에 깨울 때 잠자기 전에 전화를 해.
내가 일하는 시간에 방해를 할까 봐 꾹 참잖아.
안 참아도 되는데..
내가 엄마를 참게 만들었어.
미안해..
정말 미안해..
엄마.
비록 떨어져 있어도 나의 모든 시간은 엄마랑 함께야.
비록 떨어져 있어도 나의 모든 시간은 엄마가 존재해.
이건 바뀌지 않아.
절대 바뀔 수 없어.
지금도 앞으로도
나의 마지막일 때까지도.
내가 마지막일지라도.
마지막을 넘어서까지도.
엄마.
사랑해.
사랑해.
정말 정말 사랑해.
나보다 더 엄마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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