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는 자신에게 참 인색해.
나를 위해서는 뭐든 사주면서
정작 엄마를 위해서는 전혀 뭘 사지 않아.
엄마 입에 들어가는
커피숍의 커피도
엄마 몸에 걸쳐지는
백화점의 옷도
엄마 손가락과 귀, 목에 둘러지는
금은방의 장신구도
엄마는 그저 아까워해.
하지만,
내 입에 들어가는
커피숍의 음료도
내 몸에 걸쳐지는
백화점의 옷도
내 손가락과 귀, 목에 둘러지는
금은방의 장신구도
엄마는 그저 부족하기만 해.
그래서,
난 속상하고 화가 나.
나에게 엄마는 가장 소중한 사람인데
엄마는 본인 스스로에게 가장 인색해.
그래서 난
속상하고 화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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