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여러 채널에서 하루에도 몇 개씩의 프로그램에서 장수하는 비결을 알려 줍니다. 뼈 건강, 피부 건강, 눈 건강, 위 건강, 두피 건강, 장 건강, 심장 건강 등등 오장육부 어디든지 건강하게 만들어 주는, 이 유혹적인 천기누설을 이 방송을 보는 시청자들에게만 아낌없이 선사한다는 듯이, 일명 각 분야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나와서 구구절절 설명합니다. 듣고 있다 보면 마치 이것만 먹으면 절대 늙지도 죽지도 않을 것 같아요. 하하하.
그런데 이것이 이상하게도 나이가 한 해 두 해 먹음에 따라 그런 말들이 너무나 너무나 정말 너무나 솔깃하다는 말이지요. 더군다나 누구보다 소중한 부모님이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방송에서 알려주는(선전(?) 혹은 광고(?)) 이것들은 천연 식품일 수도 있고, 건강기능식품일 수도 있습니다. 천연 식품이라는 것도 어느새 정신 차리고 보면 발 빠른 사업가들이 건강기능식품으로 짠! 하고 만들어서 시중에 먹기 편하게 판매를 하고 있지요.
아마도 작년에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건강기능식품이 있습니다.
바로,
'크릴 오일'.
작년이 아니라고 하실 분도 계실 수 있겠네요. 정확하게 언제부터 인기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작년에 '크릴 오일'을 어느 방송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제품을 설명하는 전문가 분의 말씀을 듣고 있노라면 명약이 명약이 그런 명약이 없었습니다. 비커에 넣은 지방 덩어리에 크릴 오일을 넣어서 유리 막대로 휘휘~ 저어주니 맙소사! 지방들이 녹았습니다! 그렇게 녹아버린 지방들은 배출된다고 하니,
'오메가 3보다 효과가 더 좋아서 혈관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지방을 녹여 살까지 빼준다니! 아니 먹을 이유가 없다.'
라고 생각했지요. 정말 방송만 보면 아니 먹을 이유가 없는 명약이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찾아보니 관련 후기 글도 많고 제품들도 꽤 있더라고요. 말 잘 듣는 시청자라 방송에서의 전문가 분이 말씀하신 기준에 합당한 것을 찾아보니까 국내 생산 제품보다는 해외 생산 제품이 해당되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어마어마.. 오메가 3은 명함도 못 내밀 격차. 해외 생산 제품뿐만 아니라 국내 생산 제품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고민 고민하다가 사놓고 꼬박꼬박 챙겨 먹지도 않는 오메가 3나 다 먹고 생각해 보자..라고 구매는 미루었습니다.
또 마음 한편에 불안함도 있었습니다. 상대적으로 오메가 3은 그 효과가 검증이 되었지만, 크릴 오일에 대한 효과 검증은 그다지 밝혀지지 않은 상태라는 것이 바로 불안함의 이유였습니다. 실컷 먹이고는(구매 여부는 소비자의 몫이지만 소비자가 구매를 하게끔 매체가 그런 환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에 '먹다'가 아니라 '먹이다'로 표현을 했습니다) 위험하다, 먹으면 안 된다 등등의 순환고리 역사(?)가 많았기 때문에 기다려보자는 마음도 있었고요.
그런데 오늘 기사가 났네요.
크릴 오일이 배신을 했답니다. 기사 제목은 홈쇼핑만이 거짓말을 한 것처럼 이야기를 하지만, 판매처가 홈쇼핑일 뿐, 전문가들도 크릴 오일 광고했잖아요, 흑흑. TV 방송에서 명약처럼 소개했잖아요, 흑흑. 먹으면 몸에 좋다면서요, 흑흑.
41개 제품 중에 12개 제품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하니 나머지 제품들은 안전 기준에 적합한 듯합니다. 다만, 식약처에서 크릴 오일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이라며 질병 예방이나 치료 효과 등 의학적, 과학적 근거가 없는 허위 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말랍니다.
건강하고 싶으면 식습관, 운동이 명답인가 봅니다..
news.v.daum.net/v/20200609141607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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