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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백여든 번째 편지 - 허리 튼튼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6. 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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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도 허리가 안 좋고, 나도 허리가 안 좋은데

엄마는 허리가 튼튼하잖아.

 

엄마는 허리 아픈 적이 없다고 이야기하지.

허리 아픈 적은 없다고.

 

아빠나 나나 자세가 나빠서 허리가 안 좋아.

그리고 엄마는 나의 자세가 나쁜 것에 대해 미안해하잖아.

엄마, 아빠가 자세가 나빠서 나도 그렇다고.

 

아니야, 엄마.

진즉에 나쁜 것이었다면 안 해야지, 스스로.

나 스스로 나쁜 자세가 습관이 되어버린 걸.

내 탓이지.

내가 고치지 않은 거니까.

 

아빠랑 난 허리가 안 좋지만,

그래도 엄마는 허리가 좋아서 정말 진심으로 다행이라 생각해.

엄마가 아픈 건 정말 싫거든.

 

엄마의 아픔이 다 내가 가져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엄마는 전혀 아픔이 없으면 좋겠어.

내가 다 아파도 되니까 

엄마는 전혀 아프지 않으면 좋겠어.

 

내 소원은 참.. 이루어지지 않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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