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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백여든한 번째 편지 - 배 덮고 자기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6. 2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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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여름이야, 엄마.

 

엄마는 나에게 꼭 이야기하잖아.

배는 꼭 덮고 자야 해...라고.

 

아무리 더워도 배는 꼭 덮고 자라고.

얇고 시원한 이불 사서 나에게 주고,

꼭 여름에도 배는 덮고 자야 한다고 이야기해 주지.

 

아침 햇살을 머금은 뽀송뽀송한 이불은 참 기분이 좋아. (출처: 픽사베이)

 

말 잘 듣는 난 잘 덮고 자는데

요즘은 안 덮고 자네?

엄마한테 혼나겠네? ㅎㅎ

우리 엄마는 혼을 내는 게 아니지.

걱정을 하지! ㅎㅎ

 

엄마는 아무리 더워도 배도 덮고 발도 덮고 해.

하지만 난 아무리 추워도 발을 안 덮어.

이건 아빠도 마찬가지잖아.

아빠랑 난 발을 안 덮고 자고.

엄마는 발을 꼭 덮고 자고.

난 정말 더운 날 아니면 목까지 꼭 덮고 자고.

아빠는 옆으로 누워서 등 쪽은 안 덮고 자고.

 

우리 가족 잠자리 스타일은 다 다르네 ㅎㅎ

배 덮고 자야 하는데.

이불을 아직 여름용 이불을 꺼내지 않았어.

장마 지나고 이불 빨래하고 갈아야겠다~.

음, 그럴게.

그리고 배 덮고 잘게. 

 

엄마 걱정 안 하게 배 덮고 잘 잘게.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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