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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더위 먹은 반려동물들

신문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0. 6. 18.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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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pixabay.com

 

날이 점점 더워지네요.

더위의 시작에 들어설 무렵이면 저는 두통에 시달립니다. 멀미 같기도 하고 빈혈 같기도 한 증상을 띱니다. 예전에는 그러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그러한 체질(?!)로 바뀌었습니다.

 

원인을 곰곰이 생각해 보니 대학원 시절로 거슬러 갔습니다. 대학원 시절에 친구들과 홍콩에 놀러 간 적이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들이라 이미 학창 시절 때처럼 동일한 시간 패턴이 아니라 각자의 생활이 달라져서 시간을 맞추기가 여간 쉽지 않았습니다. 저야 방학이 있는 학생 신분이라 상대적으로 시간 짜기가 쉬운 반면에 사회인인 친구들은 회사에서 상사 눈치 안 보고 마음껏 휴가 신청을 할 수 있는 군번이 아니었지요. 그래서 결국 아주 아주 아주 더운 8월 말에 홍콩에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더운 지역에 정말 덥게 여행을 했습니다. 건물 내에 들어가면 에어컨 바람에 시원하지만 건물 밖에만 나가면 이건 아주 찜통도 찜통도 그런 찜통이 없더군요. 항시 건물 내에만 있으면 좋겠지만 여행이라는 게 돌아다니기도 하고 밖에 있는 관광지도 다니고 하는 것이다 보니 야외에 있는 시간도 꽤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여행으로 아주 제대로, 야무지게 더위를 먹었습니다. 하하하.

 

그 후부터는 그때의 강렬한 경험(?!)으로 인해서 체질이 바뀌었는지 더위의 시작에는 항상 더위 먹었을 때와 같은 그런 증상이 발생합니다. 여행한다고 돈은 돈대로 들고 더위까지 챙겨 먹었네요. 하하하. 

 

하지만 사람은 더우면 문명의 이기인 에어컨 바람을 쐴 수도 있고, 선풍기 바람을 쐴 수도 있지요. 아니면 시원한 곳으로 피서를 갈 수도 있고, 시원한 음료를 마실 수도 있습니다. 또한 얇은 옷을 입을 수도 있고, 가벼운 운동화를 신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동물들은, 그늘이 있는 곳이라면 그쪽으로 가서 비록 드라마틱한 시원함을 없겠으나 그래도 그나마 햇빛을 차단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동물들이 그 빼곡한 털에 뒤덮여 작렬하는 태양을 그대로 받아들입니다. 정말 얼마나 더울지 생각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힙니다.

 

그래서 그런지 베트남에서 반려동물들이 너무 더운 날씨에 병원행이라고 하네요. 기사에 따르면 베트남 하노이에서 28년 만에 장기간의 고온 현상으로 열사병에 걸린 반려동물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루 50마리에서 60마리의 반려동물들이 입원을 한다고 합니다.

 

도대체 얼마나 덥길래 하루 50~60마리의 반려동물들이 병원에 입원을 하는 걸까요? 현재 하노이의 기온이 섭씨 40도 정도라고 합니다! 밤에도 28도 이상의 열대야 현상이 이어지고요. 저 열대야...... 작년 한국의 여름이 생각나지 않습니까? 으~ 징글징글한 열대야였지요. 아무쪼록 올여름에는 밤만은 선선한 공기였으면 좋겠습니다. 흑흑. 

아무튼 굉장한 기온으로 인해 반려견들이 코피를 흘리거나 호흡곤란 증세 혹은 사지 경련 증세를 보이고, 심한 경우 혼수상태나 사망에 이르기까지 한다네요. 그리고 실내와 실외의 온도 차이로 호흡기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니 산책을 하는 것도 조심해야 할 일인 듯합니다.    

 

반려동물들은 그나마 그래도 주인의 관심으로 이렇게 아프더라도 병원에 데리고 가거나 다른 조치를 취하는데 야생동물들은 그 척박한 환경에서 얼마나 힘들지 생각하게 되네요.

 

한국도 슬슬 더위가 제동 걸리고 있는데, 아무쪼록 너무 덥지 않기를 바랍니다.

 

news.v.daum.net/v/2020061811110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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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v.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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