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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슬기로운 의사생활 2화

드라마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0. 6. 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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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다른 모양, 다른 색깔이지만 이 모든 것이 모여 하나의 벽을 이루고 있네요._출처: https://pixabay.com

 

 

2화에서도 다양한 에피소드가 보는 이로 하여금 마음을 절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에피소드마다 역시나 많은 등장인물들을 보는 재미도 솔솔 했고요. 후후후.

 

특히 인물의 반전을 보여주는 2화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냉철한 '김준완' 선생님이지만 몇 년 만에 찾아온 환자가 검은 양복을 입고 왔다니까 후들후들 떠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고, '채송화' 선생님 역시 그저 마음 좋은 사람만이 아니라 할 말은 하는 카리스마도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장겨울' 선생님 또한 뭔가 인간적으로 감정 결여가 있고 그로 인해 의사 선생님으로서도 부적합하게 보였지만 그 열정까지 감정 결여로 평가되어서는 안 된다는 모습을 보여주지요.

마치 우리가 사람의 한 면만을 보고 쉽게 평가를 하는 것에 대해 반문을 하는 느낌이었달까요? 한 사람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것은 무궁무진하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맞아요. 정말 무궁무진합니다.

대외용 스마일 의사 선생님인 '민기준' 신경외과 교수(서진원 분)를 보면서 '저런 사람 있지~'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위치에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다른 사람이 있잖아요. 외부와 내부의 평가가 극명하게 다른 사람, 어디에서나 확실히 존재를 합니다. 어느 것이 '진짜다, 가짜다'라기보다는 모두가 조금씩 그런 부분이 없잖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라는 존재가 언제, 어디, 누구, 어떠한 상황에 있느냐에 따라 다르잖아요. 가족하고 있을 때의 '나', 친구하고 있을 때의 '나', 일을 하고 있을 때의 '나', 이성과 있을 때의 '나', 기분이 좋을 때의 '나', 기분이 나쁠 때의 '나' 등등. 그 하나하나가 모여 '나'라는 존재가 이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이 본인의 이익만을 위해 목적성을 가지고 남을 속이는 행위의 '나'라면 '타인'으로 하여금 저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겠지요. 뭐 대부분의 이러한 사람들은 '타인'의 저평가 역시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이겠지만요. 이렇게 '타인'이 알아차릴 수 있는 범주의 사람이 있는가 하면 '타인'이 저평가를 내리지도 못할 정도로 완벽한 가면을 착용하고 있는 범주의 사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정말 무서운 일이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서진원 배우님의 민기준 신경외과 교수의 말투는 정말 우리가 병원에서 많이 들어보는 의사 선생님 톤이 아닌가요? 후후후.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진짜 의사 선생님인 줄 알았습니다. 크크크~.

 

그리고 '채송화' 선생님의 고등학교 동창인 '갈바람' 씨!

유방암 수술 후 자존감이 떨어져 있고, 남편과도 직업으로 인해 떨어져 지내다 보니 우울증까지 심한 상태입니다. 거기다 또 다른 병으로 입원과 수술을 기다리다 보니 자포자기인 상태지요. 그런 그녀이기 때문에 같은 병동에 있는 어르신들의 시선 역시 고깝게 해석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그게 아니었지요. 그저 자신의 상황으로 인해서 나약해진 그녀의 피해의식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렇지 않을까요? '나의 콤플렉스'는 너무나도 커서 내가 가지고 있는 '콤플렉스'가 어느새 '나'가 되어 버립니다. 분명 '나'가 가지고 있는 작은 하나의 '콤플렉스'였는데 말이지요.

 

이번 화에서는 '갈바람' 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병으로 동창을 찾아왔지만 시니컬하기 그지없지요. 할머니들에게도 거리두기. 할머니들에게 불만을 토로할 때도 다다다 다닥 따지기보다는 한 템포 숨을 내뱉으며, 그래도 상대가 자신보다는 어른이기에 그에 대한 예우로 있는 성질 없는 성질내는 게 아니라 그래도 최대한 감정을 참는 듯 그러나 도저히 참기 힘들어 따지는 연기가 너무 좋았습니다. 그리고 부인이 걱정되어서 메일을 보자마자 답장도 못 보내고 바로 한달음에 달려온 남편에게 안겨 진심을 말하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강한 척 아무렇지 않은 척 포기한 척하지만 사실은 악하고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고 포기하지도 않은 본연의 모습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나도 숨기지 않고 표현하는 장면이 마음이 뭉클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신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과 살아가는가 봅니다.(도대체 저의 그런 사람은 어디에 있는 건지. 하하하!)

 

이번 2화의 제 마음 속의 주인공은 바로 김국희 배우님입니다! 이번 드라마에서 처음 보았지만 아마 다른 드라마에서 보게 된다면 바로 알게 될 정도로 저에게는 너무나도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배우님입니다.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김국희 배우님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ko.wikipedia.org/wiki/%EA%B9%80%EA%B5%AD%ED%9D%AC

 

김국희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ko.wikipedi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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