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고향집에서 보내준 감을 먹는다고 먹었는데
먹는 속도보다 익는 속도가 빨랐나 봐.
어느새 단감이 홍시가 되었어.
엄마가 좋아하는 단감이 엄마가 좋아하는 홍시가 되었어.
우리 엄마.
제일 좋아하는 과일.
감!
단감도 좋아하고,
홍시도 좋아하고,
곶감도 좋아하는
우리 엄마.
꼭지 부분을 따고
반으로 가르려고 했는데
스킬 부족으로 실패!
가르진 못하고 눌러서 삐죽 나온
그 주황빛 고운 살을
흘릴 새랴 쪽쪽 빨았어.
꼭지 부분을 따고
그 덕에 안과 밖의 통로가 생긴 그곳을
연신 쪽쪽 빨았어.
먹으면서도 생각해.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홍시.
우리 엄마가 좋아하는 홍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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