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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일흔여섯 번째 편지 - 송곳 같다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5. 1. 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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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 정말 추운 날이잖아.

 

우리집이 있는 지역도 춥기는 춥지만 

내가 있는 이곳보다는 춥지 않아, 그렇지?

 

그래서일까?

나 때문에 올라온 엄마는 이곳 겨울 날씨에 깜짝!

 

여기는 완전 칼바람이다.

바람이 송곳 같다.

사람을 쿡쿡 찌른다.

 

고 이야기하잖아.

오늘 날씨가 그랬어, 엄마.

 

그냥 바람이 아니야.

칼바람이고,

바람에 닿는 피부는 마치 송곳으로 찌르는 듯이 아파.

 

그래도 엄마.

난 잘 지내고 있어!

이 겨울에도 잘 지내고 있어.

 

송곳 같은 바람에도 지지 않고 잘 지내고 있어.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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