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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슬기로운 의사생활 10화

드라마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0. 7. 2.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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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를 유산한 경험이 있는 임산부의 눈물과 걱정에,

 "제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이번에 온 아이는 꼭 지켜야죠."

라며 용기와 희망을 주는 '양석형' 선생님.

 

관장해야 살 수 있는 환자가 관장을 안 하려고 하자 이에 상담하는 '도재학' 선생님에게 

"의사가 환자 포기하면 그날로 의사 끝이야."

라며 의사의 본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김준완' 선생님.

 

주사 맞기 겁내던 어린 환자가 주사 맞은 걸 자랑스럽게 이야기하자

"선생님도 주사 무서워서 못 맞는데. 우와! 우리 영지 진짜 대단하다."

라며 어린 환자의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하는 '안정원' 선생님.

 

밥순이인 '장겨울' 선생님에게 식사 여부를 묻는 '이익준' 선생님의 질문에

"공여자 괜찮은지 체크하러 가야 돼요."

라고 이야기하며 밥 먹는 것도 뒤로 미루는 '장겨울' 선생님. 

 

수술하기 부담스러운, 상태가 아주 안 좋은 환자의 수술 제안에

"기증자 준비되는 대로 빠른 날짜로 스케줄 조절해 볼게. 주말에 응급으로 해야 할지도 모른다." 

라며 일체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이익준' 선생님.

 

『슬기로운 의사생활』에 등장하는 의사 선생님들은 우리가 희망하는 선생님의 모습입니다.

병 때문에 두려운 환자에게 신뢰와 용기를 주는 의사 선생님.

환자의 생명을 구하는 것을 단연 최고의 목표로 최선을 다 하는 의사 선생님.

환자의 입장에서 환자의 병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보듬어 주는 의사 선생님.

 

우리의 삶은 병원에서 시작해서 병원에서 끝이 납니다.

과거에 우리의 삶은 집안에서 태어나고 집안에서 삶을 마무리하였지만, 현대 사회에서 살고 있는 우리는 집안에서 출산하는 것이 아니라 병원에서 태어나고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거의 대부분이 병원에서 삶을 마무리합니다.

그리고 그 시작과 끝뿐만 아니라 많은 과정 속에 병원은 우리의 일상에서 결코 떼려야 뗄 수 없는 '장소'입니다. 많은 병원을 방문하였고, 많은 의사 선생님을 살면서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 많은 의사 선생님과 간호사 분들을 만났지만 그다지 떠오르는 분들이 없네요, 전.

제가 경험한 현실에는 안타깝게도 『슬기로운 의사생활』 속의 선생님과 같은 분들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제가 만나지 못했다고 없다고는 단정 짓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드라마와 다른 현실에 조금 씁쓸하기는 하네요.

 

제가 만난 의사 선생님들은 환자를 향한 핀잔에 퉁명스럽기 그지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혹은 결코 환자에게 할 수 없는 말을 내뱉거나 할 수 없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는 무신경한 사람들도 있었고요. 

그나마 괜찮은 분들이라면 비즈니스적인 관계로 딱딱한 업무용 마인드를 가지신 분들이 그나마 제가 경험한 괜찮은 의료진 분들이었습니다. 하하하.    

 

마음에는 누구나 초심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초심은 자신이 힘들고 지치고 여유가 없으면 그 색이 점점 옅어지게 마련입니다.

저 역시도 제 일에 치여서 힘들고 지치고 여유가 없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퉁명스럽고 불친절하게 굴 때가 있습니다. 온전히 마음을 다 하여 일하는 것이 아니라 형식적으로 일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자신을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도 말고 이렇게 행동하는 자신을 무조건적으로 정당하다고도 생각하지 말고 조금은 상대의 입장에 서서 조금은 상대를 어여삐 여기는 마음으로 바라봐야겠습니다, 초심을 생각하면서 말이지요. 

 

출처: https://pixaba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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