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보면서 펑펑 운 장면에 두 군데 있었다고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매 화 뭉클하고 가슴 찡한 장면들이 가득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이지만, 그중에서도 제 눈물샘의 버튼을 마구잡이로 누르는 에피소드가 2개가 있었는데요.
하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4화에서 '양석형' 선생님의 어머니인 '조영혜' 씨(문희경 분)의 빗속 오열과,
다른 하나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12화에서 '양석형' 선생님의 환자 중 만삭에 배 속에서 아기의 사망 소식을 듣고 통곡하는 어머니와 그런 마음을 동감하는 임산부님들의 침울한 모습의 장면입니다.
울음소리만으로 사람의 마음을 후벼 파서 울려버리는 연기 내공을 보여주신 배우님의 성함은 다행히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루현 배우님이시네요. '양석형' 선생님의 진단에 믿을 수 없다는 듯 내뱉는 대사와 바로 이어지는 절규가 너무나 가슴 아프더라고요.
또한 오랜 대기로 그렇지 않아도 무거운 몸에 힘든 산모님들이 불만을 토로하는데 진료실 안에서 새어 나오는 통곡에, 이제껏 불만스러웠던 산모님들이 그 마음을 백분 이해하여 함께 슬퍼합니다.
그리고 그러할 것을 당연히 알기에 진료실 밖에 있는 산모님들에게 컴퓨터 고장이 났다고 얘기할지 물어보는 '추민하' 선생님(안은진 분)에게 '양석형' 선생님이 "안 그래도 돼. 괜찮아."라고 이야기하는 장면까지 모든 것이 짠하였습니다.
이우정 작가님은 도대체 얼마나 사람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시는 걸까요? 사람의 그 깊숙한 내면까지 이해하시는 걸까요? 정말 필력이 너무나 대단하십니다. (제가 1박 2일 시즌1을 너무 좋아하는 관계로 이미 그때부터 저 혼자서 익숙한 분이셨지만(크크), 그때는 정말 몰랐습니다. 이 분의 이러한 능력을!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가 루현 배우님은 다행히 성함을 알 수가 있어서 링크를 걸어 놓습니다. 구현 배우님에 대해 더 궁금한 분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서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앞으로 루현 배우님의 필모그래피가 가득 채워지기를 기대합니다.
루현 :: 네이버 인물검색
충남대학교 언론정보학과 학사
people.search.naver.com
정말 오래간만에 마음 따뜻한 드라마를 보았습니다.(아래의 배우님 순서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홈페이지의 순서일 뿐 큰 의미는 없습니다. 그리고 제외된 분은 이전 화에서 이야기를 한 분이라서 뺏고요.)
조정석 배우님은 미워할 수 없는 똑똑이 '이익준' 선생님 그 자체였습니다. 그분의 자연스러운 행동과 대사톤은 물론 휴지(비둘기도 포함해서요, 크크크~)까지도 대단했습니다.
유연석 배우님은 귀여운 아들 역할과 자상한 선생님 역할, 짠돌이 친구 역할까지 다방면의 매력을 보여주셨습니다. 막으려고, 참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커져가는 사랑의 마음에 고뇌하는 장면들이 좋았습니다.
정경호 배우님의 버럭 대사는 잊히지 않을 듯합니다. 하하하. 그럼에도 여자 친구에게는 한없이 다정다감한 이중적인 모습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김준완' 선생님을 만든 듯합니다.
저에게 있어서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김대명 배우님을 만나게 해 준 감사한 드라마입니다. 과하지 않은 표정과 뜬금없는 개그톤이 너무나 자연스러웠습니다. 어머니에게 한없이 애정 넘치는 아들의 행동 또한 자연스러웠고요. 그리고 『신서유기』를 보며 웃는 장면, 진심 연기십니까? 모든 연기가 연기가 아닌 그런 '사람' 그 자체였습니다.
전미도 배우님의 대사톤은 정말 의사 선생님들에게서 들을 수 있는 톤이었습니다. 역시 연극계에서 쌓아온 노력의 결과물이 브라운관에서라고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정문성 배우님의 연기 중에서 전세 사기를 당하게 되어 놀랐을 때의 표정과 자신의 잘못을 뒤에서 책임진 '김준완' 선생님에게 찾아가 문을 두드리며 울먹이며 "재학입니다"라고 대사를 읊은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문태유 배우님의 연기 중에서 자신의 논문을 위해 환자를 이용한 걸 '채송화' 선생님에게 들켰을 때 그 순간의 표정이 오만가지의 생각이 지나가는 듯하여 기억에 남습니다.
신현빈 배우님은 12화에서 '안정원' 선생님에게 첫 집도를 하고 칭찬 받고 싶어 하는 어린아이 마냥 흥분한 목소리가 평소의 목소리랑 달라서 놀랐습니다. 어느 것이 본인의 톤인지 모르겠지만 인물을 위해 그렇게 발성하신 걸 알고 감탄했습니다. 그리고 '안정원' 선생님에게 고백할 때, 떨림의 표현을 보고 섬세하게 연기하신다고 생각했습니다.
김준환 배우님은 부드러운 인상이 딱 '안치홍' 선생님이었습니다. 저에게 성함은 몰랐지만, 이상하게 낯이 익은 듯한 배우님입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절대 성함도 기억할 배우님이십니다.
안은진 배우님은 사랑스러운 '추민하' 선생님 그 자체였습니다. 그리고 예민 환자의 응급 상황 에피소드에서 폭발적인 연기력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너무도 재미있게 봤던 『왕이 된 남자』에 나오신 분 맞지요? 순간 인상이 달라 긴가민가 했지만, 표정이 비슷하여 확신을 했습니다.
하윤경 배우님의 연기 중에서 문태유 배우님이 고백에 순간 사고 회로 정지 후 돌아온 표정과 식사 데이트 후 혼자 남아 당황하는 표정들이 자연스러워서 좋았습니다.
조이현 배우님은 정말 그 나이 또래의 말투가 느껴져서 사랑스러웠고, 배현성 배우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흐뭇한 웃음 짓게 만드는 캐릭터를 잘 연기하셨다고 생각합니다.
곽선영 배우님의 비둘기 연기는 어떻게 합니까? 하하하. 익살스러운 표정과 장난기 가득한 표정이 딱 '이익순' 소령님이었습니다.
많은 배우님들이 모두 열연한 드라마라 더 가슴에 남는 것 같습니다. 시즌2의 사실에 안도와 기대를 하며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즌1에서 등장했던 모든 인물들이 또 그대로 나오기를 바라는 게 시청자로서의 제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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