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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아쿠아맨_영웅의 이야기는 언제나 두근거린다.

영화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0. 7. 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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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영화

 

【비범한 탄생 - 부모로부터 독립 - 고난과 시련 - 목적 달성 - (고난과 시련 - 목적 달성) - 영웅 혹은 신이 됨】

 

학창 시절 영웅 신화를 공부하면서 서사구조를 배웠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오랜만에 읊어보는 거네요. 후후후.

 

뜬금없이 웬 영웅신화 서사구조를 읊냐고요?

『아쿠아맨』을 봤거든요. 하하하.

 

『아쿠아맨』은 전형적인 영웅신화 서사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범한 탄생】 - 등대지기인 인간의 아버지 토마스/톰 커리(테무에라 모리슨 분)와 바다 세계 아틀란티스의 여왕인 아틀라나(니콜 키드먼 분) 사이에서 태어난 아서 커리/아쿠아맨(제이슨 모모아 분).

 

【부모로부터 독립】 - 서사구조에서는 '부모로부터 독립'이기도 하고 '버려짐'으로 표현하기도 한 것 같습니다. 이 자신 없는 옛 기억~. 크크크.

아무튼 '부모로부터 독립'이든 '버려짐'이든 이로써 '모험'이 시작이 되는 거지요. '아서 커리/아쿠아맨' 역시 어린 나이에 어머니로부터 떨어지게 되지요. 물론 '부모로부터 독립'이나 '버려짐'의 형태가 아니라 아틀란티스에서 여왕을 찾아온 이들로부터 사랑하는 남편과 아들을 지키기 위해 떠난 것이지만요. 상황으로는 결국 어머니를 그리워하며 성장을 하게 됩니다.

 

【고난과 시련】 - 성장한 '아서 커리/아쿠아맨'에서 시련이 다가옵니다. 아틀란티스의 이복동생인 옴 왕(패트릭 윌슨 분)이 바다 세계의 7개의 왕국을 통일하고 땅의 세계와의 전쟁을 계획하는 것이지요. 영웅신화에서 보면 이럴 때 항상 조력자가 등장을 하는데, 『아쿠아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아틀라나 여왕'의 부탁으로 어릴 때부터 바다 세계의 기술을 가르친 스승인 누이디스 벌코(윌렘 대포 분)와 이메라 제벨라 찰라 공주, 줄여서 메라(앰버 허드 분)입니다.

특히 '메라'는 '아서 커리/아쿠아맨'에게 왕이 될 것을 권하여 모험을 동조하고, 아틀란티스에서 '옴'과의 전투에서 죽을 뻔한 걸 나라와 가족을 등지고 구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왕이 되기 위해 떠나는 모험에 동행합니다.  

 

【목적 달성】 - 드디어 전설의 삼지창을 찾게 되고, 죽은 줄만 알았던 어머니인 '아틀라나'와도 만나게 됩니다.

 

【영웅 혹은 신이 됨】 - 7개의 왕국을 통일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는 중에 아틀란티스의 전설의 삼지창을 가지고 멋지게 등장한 '아서 커리/아쿠아맨'은 전쟁을 종결합니다. 그리고 진정한 왕이 되지요.

 

고정적인 구조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뻔함을 넘어버리는 게 대작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있어서 『아쿠아맨』은 대작임이 확실했고요.

 

무엇보다 영상미가 압권이었습니다.

정말 수중 씬인 듯한 자연스러운 물의 진동과 음파는 보는 내내 같이 물속에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바다 세계를 표현하는 장면 장면이 굉장히 아름다웠고 섬세했습니다. 바다 생물들의 모습도 어색함 없이 현실적이었고요. 정말 기술력이 대단하네요.

 

그리고 배우님들입니다.

'제이슨 모모아' 배우님은 말해 뭐하겠습니까? 포세이돈이 현신했다면 딱 '제이슨 모모아' 배우님이 제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 피지컬로 삼지창을 휘두르는 액션씬은 정말 스크린을 압도합니다. 진정 '왕'이라고 느껴질 만큼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군데군데 맥 빠지는 표정과 어리숙한 모습은 귀엽기까지 하더군요. 하하하. 그리고 다른 작품에서도 볼 때마다 항상 눈빛이 오묘해서 사람을 끌어들이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쿠아맨』에서도 여전히 그런 눈빛을 발사하시더군요. 그리고 숨겨진 바다 세계에서 어머니인 '니콜 키드먼' 배우님을 재회했을 때, 주춤하며 뒤로 물러서는 그 장면이 그 순간의 '아서 커리/아쿠아맨'의 복잡한 심경을 단박에 대변한 연기라고 생각합니다. 놀라움, 반가움, 믿을 수 없음, 기쁨 등등의 다양한 감정이 한순간에 복받쳐 달려들기보다는 저도 모르게 주춤거리며 한 발자국 물러서는 그 장면이요.   

 

'앰버 허드' 배우님은 목소리가 카리스마 넘치더군요. 똑 부러지는 목소리와 그런 비늘 옷을 입고도 아름다워 보이다니 반칙입니다. 하하하. 아틀란티스의 평화와 육지와의 평화를 위해 '제이슨 모모아' 님에게 찾아가 왕이 되어야 함을 설득하지만 어머니를 죽게 한 아틀란티스가 고까운 '제이슨 모모아' 님의 모습에 심경 복잡한 표정이나 아틀란티스에 몰래 잠입했는데 '옴'에게 들키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제이슨 모모아' 님만 두고 떠날 때의 그 망설이는 표정 연기나 특히나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니콜 키드먼' 배우님! 제가 어릴 때도 '어른'이시더니 여전히 '어른'이시네요! 어찌 세월도 비켜간 모습을 여전히 간직하고 계십니까아~~!! 깜짝 놀랐습니다. 전 처음에 '와~ 굉장히 니콜 키드먼' 님과 닮은 배우 분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설마 여전히 전성기의 모습을 가지고 계시다니! 그리고 그 전투씬! 진심 멋지더라고요. 대단한 배우님이십니다.

 

볼거리 많은 영화이지만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장면은 액션씬도, 재회 씬도 아니라 육지에 올라온 '메라'가 광장에서 장미꽃을 쥐고 있다가 주위의 사람들이 과일과 음식을 먹는 걸 보고 꽃을 먹어버리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이를 본 '아서 커리/아쿠아맨'은 '메라'가 내미는 꽃을 그녀와 똑같이 먹어버립니다.

꽃은 먹는 게 아니라고 알려주거나 지금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아닌 걸 알지만 실수를 한 사람의 행동과 똑같이 하는 모습이 참으로 멋있게 보였습니다.

지적하기보다는 이해해 주는 것.

이런 것이 배려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 장면이 굉장히 기억에 남네요. 

 

『아쿠아맨』은 '아서 커리/아쿠아맨'의 성장 과정을 시간 순서대로 보여주는 영화가 아닙니다. 과거의 일을 회상 기법으로 중간중간에 삽입하고 있는데, 현재와 과거의 인물의 미묘한 세월의 흐름까지 놓치지 않고 신경 쓴 섬세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스토리도 재미있고, 영상미도 다채롭고, 배우님들도 최고고, 정말 너무 재미있게 본 영화입니다!

2022년에 『아쿠아맨 2』가 개봉한다고 하니 엄청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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