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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오백예순세 번째 편지 - 눈길이 닿는 습관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5. 9. 13.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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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도통 집에서는 일하지 않아서

오늘은 커피숍에 가서 일을 했어.

 

어제 일기예보에는 분명 하루 종일 비가 온다고 했는데.

비가 많이 올 거라며 안전문자까지 올 정도였는데.

역시나 이번에도 홀랑 속았어.

 

하지만 그 덕분에 우산 쓰지 않고 가게 되었네.

 

커피숍에서 추억을 낚았어, 엄마. (출처: 픽사베이)

 

늦은 오전이자 이른 오후라서일까, 그래서 사람들은 식당에 간 걸까?

원하는 자리가 하나 비어 있어서 기분 좋게 앉았어, 엄마.

 

내 오른쪽 옆 테이블에 중년 여성이 앉아 있었어.

그리고 그 옆에 또 다른 중년 여성이 와서 앉았는데 말이야.

그분이 내 시선을 사로잡았어.

 

책을 읽고 있는데 

왼손을 펴서 왼쪽 뺨을 감싸듯 대고 있는 모습이

엄마의 습관과 똑같아서 눈을 뗄 수가 없었어.

 

책을 읽거나 사색할 때

엄마는 손을 펴서 뺨을 감싸듯이 대잖아.

긴 손가락이 한쪽 얼굴 전체를 감싸듯이 대고 있는 모습이 떠올랐어.

 

힐끔힐끔 바라봤어.

그 모습을.  

 

엄마의 습관. (AI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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