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가 참 많이 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비가 오는 거 자체를 싫어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홍수와 같이 자연재해가 발생할 정도의 비는 걱정이 되지요. 또한 그렇게까지 오면 안 된다고, 안 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요.
작년의 기억을 더듬어보면 2019년 여름은 분명 폭염이었고, 열대야가 무척 긴 기간 동안 지속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 밤의 숨 막히는 더위, 그 낮의 더 숨 막히는 더위.
그리고 뭣보다 '마른장마'!
분명 작년 여름에는 비가 자주 오지 않은 듯합니다. 되려 장마라고 하는데 햇빛 쨍쨍한 날이 많았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저 뇌리 속에 남은 것은 푹푹 찌는 더위, 더위, 더위.
그런데 올해 장마철에는 작년과는 전혀 다른 양상입니다.
정말 자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내리고 또 내립니다.
그친 줄 알았는데, 그래서 우산을 바싹 말리고 예쁘게 접었는데, 정말 소용없는 일입니다.
접는 순간, 또다시 바로 펴야 하니까요.
장마철에 '마른장마'가 아니라 비가 내린다는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뜨거운 태양에 쬐인 대지를 적셔주니까요.
그리고 쉴 새 없이 내리는 비는 아이러니하게도 시원함을 선사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해는 윤달이 낀 해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작년의 여름을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2020년 여름은 아직까지는 지낼만하다란 생각을 하게 됩니다.
그게 장마철에 '마른장마'가 아닌 비가 내리는 덕분이기는 하지만, 그것도 '적당히'이어야지 요즘 너무 많이 훅 내리는군요.
뉴스에서 폭우로 인해 여기저기에 이런저런 뉴스가 나오는데 특히 인명 사고가 나오면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습니다.
모든 것은 정도(程度)가 좋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번 여름은 정말 '과하게'네요.
이번 주도 일기예보 상에는 계속 '비, 비, 비'이던데, 이제 비도 좀 적당히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비 특유의 물 비린내가 코에 절었다고 느껴질 정도입니다.
방 안에서도 꿉꿉한 냄새가 나는 거 같고요.
그렇지 않아도 마스크를 미착용할 수 없어서 답답한 매일인데, 비까지 답답함을 선사하네요. 흑흑흑.
그런데 올해 여름의 이런 폭우는 비단 한국뿐만이 아닌가 봅니다.
중국에서도 비가 무척 많이 내린다는 뉴스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폭우로 고인 물이 댐을 넘치네 마네' '댐이 무너지네 마네' 등으로 시끄럽더라고요.
얼마나 불안하겠습니까?
특히 댐 아래 지역에 사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말입니다. 더군다나 그 댐은 세계 최대의 사이즈라고 하니 더욱 불안하겠습니다. 싼샤댐이라고 들었던 거 같은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양쯔강'이라고 하네요. 그 사이즈가 어마어마해서 한국
의 소양강 댐의 14배라고 합니다.
중국도 중국이지만, 한국도 정말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걱정입니다. 이번 주도 계속 비인데, 아무쪼록 침수 피해도 인명 피해도 없이 무사히 장마가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비가 너무 내려서 야채값도 턱없이 비싸진 기분입니다.)
[www.yna.co.kr/view/AKR20200727141351051?input=1195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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