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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동 119 구조대, [일본] 스바루, [일본] MOON_범인(凡人)은 이해 못할 초인(超人)들의 이야기

책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0. 5. 20.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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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굉장한 사람들이 아주 극소수로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각 분야에 저명한 천재들 혹은 전문가들이 여기에 해당된다고 할까요?

그들은 노력으로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타고난 '무언가'도 있다고 생각을 하게 되어 버리네요. 범인(凡人)의 입장에서는 그걸 애초에 운 좋게 탑재되어 태어난 '재능'이라고 할 거고, 초인(超人)의 입장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노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실제 인물들도 많지만 가상의 인물들도 초인(超人)을 그리는 것들은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야기하고픈 초인(超人)들은 만화책 속에 존재하는 인물들입니다.

보통 권법, 운동, 초능력 등등에서 많이들 등장을 하는데 제가 소개하고 싶은 인물들은 소방관과 무용수입니다.

아시는 분들도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바로 『출동 119 구조대』의 '다이고'와 『스바루』, 『MOOM』의 '스바루'입니다. 우연찮게도 동일한 작가 분의 작품이네요. '소다 마사히토'라는 일본 만화가의 작품인데, 주인공들이 굉장히 예민한 신경과 감각의 소유자들입니다. 또한 ON과 OFF가 확실한 인간들이라고 할까요?

 

출처: 네이버책

먼저 『출동 119 구조대』의 '다이고'는 평소에는 주변 사람들도 어이없어할 정도로 멍하기도 하고 둔하기도 한 인물입니다. 하지만 묘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는 존재지요. 그런데 소방관으로서의 재능은 엄청납니다. 그가 출동하는 족족 모두가 구해지죠. 그만의 감이 있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운'으로 비추어집니다. 결국 범인(凡人)들에게는 이해 못할 존재죠.

마찬가지로 『스바루』와 『MOOM』의 '스바루' 역시 엄청난 표현력의 무용수입니다.(앞서 작품이 1부이고 뒤의 작품이 2부입니다) 점점 기억과 생명이 꺼져가는 쌍둥이 동생을 향한 그녀의 동작은 동생이 자신을 잊지 않게 하기 위한, 그리고 실낱같은 동생의 생명을 쥔 처절한 몸짓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정말 극한 상황이지만 그 속에서 그녀는 능력을 꽃피우게 됩니다. '다이고'처럼 무용이 아닌 영역에서는 어딘가 손이 가는 존재이지만 무용에 있어서는 무시 못할 존재이죠.

 

출처: 네이버책

인물에 대한 공통점은 둘 다 살짝 상식 밖의 인물이라는 겁니다. 좀 이기적이기도 하고 어떨 땐 몰상식하게 보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초인(超人)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에서는 인간적으로 그려지기도 했습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무모하리만큼 목숨 거는 구조 활동에 대해, 영웅심리에서 타인을 위해 자신의 목숨을 바쳐서 구조를 한다고 생각하다가 어느 순간 더 위험한 곳을 바라는, 구조의 본질을 흐리는 잘못된 길을 가게 됩니다. 그러다가 본인의 잘못된 생각을 깨닫게 되는 여정이 꽤나 긴 '다이고'는 결국 마지막에는 스스로 깨닫게 됩니다. 알고 보니 구조자를 통해 항상 어린 시절의 자신을 구했다는 걸요. 어린 시절 구조를 바라던 자신과 자신의 눈앞에 있는 구조자를 동일시하여 구했던 겁니다.  

'스바루' 역시 동생에게 내뱉은 마지막 순간의 말에 평생 죄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살짝 본인 연민에 빠지는 걸 즐기는 위험한 인물이기도 하지요. 춤을 추는 게 즐겁지만 동시에 스스로가 자신은 행복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면서 그런 자신에게 도취되어 춤을 춥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자신의 능력이 발견되었고, 빛을 발하게 되었다는 걸 은연중에 알았던 걸까요? 본인 스스로가 자신을 불쌍하게 생각하며 계속 능력을 쌓아갑니다. 이 역시 아이러니한 상황이죠.

 

출처: 네이버책

스토리에 대한 공통점은 역시 초인(超人)에 대한 이야기니까 극적인 장면이 많다고 할까요? 보다 보면 '우와'하면서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되는 장면들이 꽤나 많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다이고' 쪽에 손을 듭니다. 상상 밖의 구조 활동이나 내용들이 취향저격이랄까요? 하하하. 또한 등장인물에 대한 매력이 『출동 119 구조대』 쪽에 더 있습니다. '다이고' 말고도 굉장한 인물이 나오고, 주변에 등장하는 인물들도 따뜻한 인물들이 많거든요. 매 장면 참 극적으로 그려지는 구조 활동이 항상 결과가 '전원 구출'이라 좋습니다.

반면에 『스바루』와 『MOOM』 쪽은 우울한 내용들이 군데군데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상대적으로 대리만족, 희열감은 반감할 수밖에 없었네요. 

 

그림체는 동일한 작가이니 다른 작품들과 비교를 하자면 꽤나 역동적으로 그림을 그리는 작가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적이기도 하면서 스케치가 담대한 느낌을 줍니다. 남성도 여성도 기골이 장대한 느낌인데, 움직임이 힘이 느껴져서 좋습니다. 다만 『MOOM』에서는 가면 갈수록 그림체가 달라져서 작가가 동일한가.. 하는 의문점이 들었습니다. 그 그림체를 더 마음에 들어하는 사람들도 필경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그 작가만이 가지고 있던 특색이 사라지는 그림체로 변하게 되었다고 할까요? 무슨 사정인지 모르겠지만 그림체 변화에서 아쉬움이 크게 남았습니다.

 

불완전한 초인(超人)들의 이야기에 대리만족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이 작품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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