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우리 가족이 함께 하는,
좋아하는 활동 중에 하나가 목욕탕 가는 거잖아.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정말 자주 갔었는데..
어디가 물이 좋다고 하면 가고
어디가 새로 생겼다고 하면 가고
여긴 바닷물을 끌어서 하는 곳이래
여긴 지하의 물을 끌어서 하는 곳이래
그러면서 가족들이 함께 차 타고 여행하듯 가곤 했는데..
드라이브도 하고
경치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면서 가족들이 함께 차 타고 여행하듯 가곤 했는데..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동네 목욕탕에도 매주 가는 가족 활동이었는데..
코로나가 참.. 많이 바꾸어 버렸지.
에휴..
아무튼
특히 겨울이 되면 더 많이 생각이 나.
오늘도 생각이 나네.
이런 계절에 정말 잘 어울리는데 말이야..
아빠랑 로비에서 몇 시에 보자며
시간 약속하고 남/녀탕으로 각자 헤어지고 들어가.
뜨끈뜨끈 물에 몸을 푹 담그면
뜨끈뜨끈한 한증막에 들어가 땀을 쑤욱 빼면
그렇게 몸이 개운할 수가 없는데 말이야..
엄마가 나의 등을 밀어주고
내가 엄마의 등을 밀어주고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는데 밀이야..
목욕을 하는 것도 좋지만
가족이 함께하는 활동이라 좋았던 거 같아.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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