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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서른 번째 편지 - 목욕탕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1. 3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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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가족이 함께 하는,

좋아하는 활동 중에 하나가 목욕탕 가는 거잖아.

 

이른 아침에 주로 가는 목욕탕. (출처: 픽사베이)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정말 자주 갔었는데..

어디가 물이 좋다고 하면 가고

어디가 새로 생겼다고 하면 가고

여긴 바닷물을 끌어서 하는 곳이래

여긴 지하의 물을 끌어서 하는 곳이래

그러면서 가족들이 함께 차 타고 여행하듯 가곤 했는데..

 

드라이브도 하고

경치 구경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고

그러면서 가족들이 함께 차 타고 여행하듯 가곤 했는데..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동네 목욕탕에도 매주 가는 가족 활동이었는데..

 

목욕탕만의 독특한 분위기. (출처: 픽사베이)

 

 

코로나가 참.. 많이 바꾸어 버렸지.

에휴..

 

아무튼

특히 겨울이 되면 더 많이 생각이 나.

오늘도 생각이 나네.

이런 계절에 정말 잘 어울리는데 말이야..

 

아빠랑 로비에서 몇 시에 보자며 

시간 약속하고 남/녀탕으로 각자 헤어지고 들어가.

 

뜨끈뜨끈 물에 몸을 푹 담그면

뜨끈뜨끈한 한증막에 들어가 땀을 쑤욱 빼면

그렇게 몸이 개운할 수가 없는데 말이야..

 

물론 당연히 이렇게 누워 있진 않지만. (출처: 픽사베이)

 

엄마가 나의 등을 밀어주고

내가 엄마의 등을 밀어주고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는데 밀이야..

 

목욕을 하는 것도 좋지만

가족이 함께하는 활동이라 좋았던 거 같아.

 

그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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