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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예순네 번째 편지 - 엄마의 떡볶이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3. 4.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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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가족이 단 걸 좋아하기 때문일까?

엄마의 떡볶이도 달달하잖아 ㅎㅎ

 

떡, 어묵, 고추장, 케첩, 물엿..

그리고 또 다른 비법이 있을까?

엄마의 사랑?

아무튼 저거 말고 더 있는 건 확실해.

왜냐면 내가 한 건 엄마의 맛이 안 나거든.

 

아무튼 

우리 집의 달달한 떡볶이를 난 무척 좋아해.

밥 대신 우걱우걱 먹을 만큼 좋아해.

조금은 연한, 조금은 연한..

우리 집 떡볶이.

 

내 입에 맞춰진

나만을 위한 떡볶이.

 

그 덕에 난 밖에서 파는 떡볶이를 잘 먹지 않지.

맵고, 맵고, 맵고.

모든 것들이 매워.

그리고 뭔가 설명할 수 없는 공장 맛 ㅎㅎㅎ

 

엄마는 떡도 그냥 마트에서 사지 않고

항상 시장 안에 있는 떡집에서 떡을 사 가지고 와서 하잖아.

갓 나온 떡의 쫄깃함은 그냥 먹어도 맛있어.

그래서 난 팩에 들어있는 떡을 한 줄 두 줄 당겨서 먹어.

엄마에게도 한 개를 쏙  떼내어 입에다가 쏙 집어넣으면

엄마도 오물오물, 나도 오물오물.

 

엄마의 떡볶이는 내 최고의 간식. (출처: 픽사베이)

 

행복이 뭐가 있어?

이게 행복이지, 그렇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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