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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일흔세 번째 편지 - 찹쌀도넛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3. 13.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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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엄마는 쫄깃쫄깃한 찹쌀도넛을 좋아하지~♡

찹쌀도넛 안에 단팥이 들어간 것도 좋아하고~♡

 

빵집에 가거나 시장에 가거나 하면

엄마가 나에게 찹쌀도넛 살까? 하거나

내가 엄마에게 찹쌀도넛 안 사? 하거나 하면서

우린 꼭 찹쌀도넛을 사.

 

식감이 좋아서일까?

엄마는 찹쌀도넛을 좋아해~.

쫄깃쫄깃한 찹쌀도넛을 오물오물~.

 

좋아하는 걸 마음껏, 걱정 없이 먹는 것도 행복. (출처: 픽사베이)

 

하지만 많이 먹지는 못하잖아, 우리 엄마.

많이 먹어도 두 개? 

 

소화가 잘 안 되니까..

좋아하는데도 잘 먹지 못해.

 

그래서 엄마.

난 그게 너무 안쓰러워.

 

좋아하는데도 많이 먹지 못해.

좋아하는데도 자주 먹지 못해.

 

그래서 난 그게 마음이 아파.

 

그런데 그렇기 때문에 엄마가 좋아하는 게 기뻐.

맛있는 거 먹고 싶은 거

그런 것들이 있는 게 좋아.

 

엄마가 좋아하는 것을

걱정 없이 마음껏 먹을 수 있으면 좋겠어. 

 

찹쌀도넛은 아니지만 오붓하게 앉아 간식 타임을. (AI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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