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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아흔두 번째 편지 - 프리지어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4. 1.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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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완연한 봄이야.

겨우내 움츠려 있던 나무 끝에는 새싹이 돋고 잎을 피워.

 

그리고 엄마가 좋아하는 꽃이 봉우리를 피우고 있고

성급한 봉우리는 자신을 과시하듯 두 팔을 벌리듯 활짝 피었어.

 

어쩜 이리도 샛노랄까? (출처: 픽사베이)

 

봄이 되니 

여기저기 꽃이 피고

꽃이 피니

엄마가 좋아하는 프리지어가 생각나.

프리지어가 피니

엄마의 얼굴도 미소로 피어나.

 

노란색을 좋아하는 우리 엄마는

모든 꽃을 좋아하지만 그중에서도 프리지어를 좋아하잖아.

 

샛노란 꽃이 소담하게 핀 모습이

앙증맞지만 웅장해.

 

노란꽃을 엄마에게 드리고 싶어. (출처: 픽사베이)

 

엄마는 참으로

노란색을 좋아해.

집에 있는 소품에서도 엄마가 좋아하는 색이 드러나.

나에게 보내주는 엄마의 소품에서도 엄마의 색이 있어.

 

나 역시 엄마 따라쟁이라 그런 걸까?

아니면 정말 노랑이 좋은 걸까?

나도 노란색이 좋아.

밝고 따뜻함이 느껴져.

통통 튀는 싱그러움과 생기를 머금고 있는 색이라고 느껴.

 

프리지어의 향을 담은 차를 마시며 그 시간을 영위하고 싶어. (AI 이미지 생성)

 

그런 노란색이 

꽃의 형태를 하고 있으면 더 화사하고 활기참이 느껴져.

그래서 엄마는 노란 프리지어를 좋아하는 걸까?

난 그럴 거라고 생각해.

난 그래.

싱그러움과 따사로움, 활기차고 충만한 에너지를 느껴.

 

비단 프리지어뿐만 아니야.

꽃은 꽃만의 고유한 매력을 뿜고 있다고 생각해, 엄마.

그 기분 나쁘지 않은 오만함과 자신감이 

결코 싫지 않게 사람을 사로잡아.

 

그 홀리는 매력에 빠져 허우적대. (AI 이미지 생성)

 

엄마.

봄은 그런 꽃으로 가득해.

세상 모든 꽃들을 엄마와 함께 보고 싶어.

꽃이 피는 곳을 걸어갈 때면

생각해.

 

엄마, 꽃놀이 가자.

우리 가족 손 잡고 꽃구경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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