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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스물여덟 번째 편지 - 열린 방문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8. 14.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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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리 집의 특징!

 

바로 방마다 문을 열어 놓고 있잖아.

모든 방은 다 문이 열려 있어.

 

활짝~!

 

내가 문을 닫는 걸 싫어하니까..

문을 닫으면 불안해하니까..

그래서 큰방도 항상 문이 열려 있지..

나의 방도 항상.

 

내 방이 문이 닫힐 때는 

늦은 밤까지 공부한다고 불을 켜 놓을 때.

혹시나 빛이 새어 나와서 수면에 방해가 될까 봐

그래서 문을 닫아.

그것도 아주 틈새를 조금 열어 놓고 말이야.

절대 딱 닫는 법이 없지.

 

뻥 뚫린 공간에서 자유로움을 느끼고. (출처: 픽사베이)

 

집이라는 공간에

엄마와 내가 닫힌 문으로 단절되는 게 싫었어.

그걸 이해해 준 엄마는

문을 다 열어 놓아 주잖아.

어느 방이든지.

어느 방이든지.

 

고마워.

고마워, 엄마..

 

열린 방문으로 엄마를 바라봐..

열린 방문으로.. 엄마를 바라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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