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엄마는 나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도
항상 이 말을 해.
"보고 싶은 내 강아지."
그럼 난 엄마에게 이 말을 해.
"지금 보고 있잖아."
그럼 엄마는 또 말해.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내 강아지."
그럼 난 웃으며 말해.
"나도 그래, 나도 엄마를 보고 있어도 보고 싶어.
맨날 맨날 보고 싶어."
엄마.
엄마의 눈은..
날 보는 그 눈은 애절했어.. 애절해..
내가 눈앞에 있지만
엄마는 보고 싶다고 해.
엄마.
엄마는 어떤 마음으로 이 말을 해 왔을까..
시간이 지나 이 말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을까..
아니 내가 이해한 게 맞을까..
엄마는 나를 보며 말해.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내 강아지."
엄마는 나를 넘어 말해.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내 강아지."
엄마는 나를 통해 말해.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내 강아지."
엄마..
항상 이 말을 하는 엄마.
무엇이 그리도 절절했을까..
무엇이 그리도 사무쳤을까..
무엇이 그리도 간절했을까..
"엄마..
보고 있어도 보고파..
보고 있어도 보고 싶어,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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