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대체 언제 적 기억일까..
아득하리만치 어릴 적 시절이었던 것 같아.
엄마는 방청소를 하고
난 그런 엄마 등을 보고 얌전히 앉아 있었어.
그렇게 엄마를 한참을 보다가
심심했던 걸까?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하며 이리저리 다니던
엄마를 좇기 시작했어.
엄마의 발뒤꿈치를 잡기 위해
걸음마를 떼지 않은 나도
엄마처럼 무릎으로 기어갔어.
두 손과 두 발을 쓰며
땅을 푹푹 찍으며 엄마의 발뒤꿈치를 잡았어.
걸레질을 하던 엄마는 고개를 돌려 나를 보며
봄처럼 따스하게 웃어.
나도 엄마의 봄볕 같은 미소에 화답하듯 웃어.
무어라 말하며
번쩍 나를 안아들고
이마에, 양뺨에, 입술에 뽀뽀를 하며
꼭 끌어안아주는 엄마.
행복한 나는 꺄르르.
엄마.
대체 언제 적 기억일까..
아득하리만치 어릴 적 시절의 기억이
내 머리에 내 심장에 아로새겨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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