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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이백아흔네 번째 편지 - 반달눈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10. 19.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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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 눈은 쌍꺼풀에 큰, 마치 보름달 같은 눈이잖아.

그런데 내가 보는 엄마의 눈은 항상 반달눈이야.

 

엄만 날 향해 언제나 미소 짓고 있어서

크고 둥근 보름달 같은 눈은 항상 반달눈이야.

 

슬픈 일, 화나는 일, 답답한 일, 서글픈 일..

살다가 보면 얼마나 그런 일이 많겠어.

 

하지만 엄마는 나를 볼 때는 

그런 일인 양 없다는 듯

환하게, 밝게, 따스하게, 포근하게 웃어.

 

나를 보는 엄마의 눈은 항상 반달이야.

언제나 언제나 그렇게 항상 웃어.

 

반달눈으로 활짝 웃는 보름달 같이 환한 우리 엄마.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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