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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열한 번째 편지 - 우리집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11. 5.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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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어스름한 어둠이 깔리기 전

붉그스름한 노을이 하늘을 물들일 즈음

엄마랑 나랑 손깍지 끼고 산책을 할 때

참 행복해.

 

보폭을 맞추어 걸음을 내딛고

손깍지 한 손과 손 사이에 온기가 흐르고

앞보다는 옆모습을, 

옆모습보다는 정면을 바라보는 순간이 많은

그 산책을 좋아해.

 

행복한 시간. (AI 이미지 생성)

 

그리고 돌아올 곳, 우리 집.

밖에서 우리집을 올려다봐.

똑같은 크기에 똑같은 네모난 유리창이지만

우리집은 바로 눈에 담겨.

 

눈에 담긴 우리집은 

항상 따뜻해 보여.

엄마도 이야기하잖아.

 

우리집은, 우리집이라 그런가. 

포근해 보여.

따뜻해 보여.

온기가 있어.

 

맞아, 엄마.

우리집은 그 아파트 한 면에서도 바로 눈에 들어와.

포근함이 들어와.

따뜻함이 들어와.

온기가 들어와.

 

따스한 우리 집. (출처: 픽사베이)

 

그런데 엄마.

우리 집이 포근하고 따뜻하고 온기가 있는 건

엄마가 있기 때문이야.

엄마가 우리집을, 우리 가족을 데워주기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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