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맞습니다.
이름이 익숙하시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배우이신 유준상 님의 첫 판타지 동화입니다.
제가 즐겨보는 방송에서 게스트로 나오셨는데 동화책을 내셨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책을 내셨다는 것만 말씀하셨더라면 저는 대단하시다아, 하고 짝짝짝하고 끝났을 거예요.
그런데 책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을 모두 기부를 하신다기에 이 책을 사게 되었네요.
조그마한 기부라도 되기를 바라면서 말이죠.
첫 장에 인물 소개가 있는데 쥬네스라는 주인공이 박람회장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인가 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이 40대의 무명 배우입니다. 동화책이라고 했지만 아이를 대상으로 한 동화책만은 아니다 싶었죠.
그리고 등장인물 소개가 무척 깁니다. 아마 동화책에 나오는 인물은 다 소개한 듯싶었습니다. 마치 주인공이 있지만 주인공이 한 명이 아니다란 느낌이었달까요?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해서 이야기가 흘러가지만 실제의 인생은 각각이 주인공이잖아요. 오직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이지만, 전체를 보면 모두가 주인공이죠. 작가는 그걸 표현하고 싶었는 건지 아니면 그냥 제가 의미를 부여한 건지 모르겠지만, 흘러가듯 등장한 인물도 그 인물 자신의 삶에서는 주인공이잖아요.
또 등장인물 소개를 보면 이름 앞에 모두 눈물 표시가 있더라고요. 이 또한 동화책이라고 했지만 미소만 있는 동화책은 아니다 싶었어요. 사람은 동화를 꿈꾸지만 현실은 동화가 아니니 눈물이 난다고 할까요..
내용을 읽기 전에 등장인물 소개를 보며 전 그냥 그런 건가 생각을 했어요.
이 모든 생각이 맞는지 틀린 지는 읽어봐야 알겠지만요. 후후.
읽고 나니 동화답게 술술 읽혀집니다. 한 시간 정도면 한 권을 읽을 수 있어요.
내용은 어리지 않은 40대의 쥬네스가 어린 사고방식을 가지고 박람회장이라는 삶의 축소판에서 이런저런 인물을 만나며 지나가는 이야기입니다. 나이를 언급하는 건 책에서는 주인공의 나이를 소개하고 있지만, 1권에서는 쥬네스의 나이가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잘 느껴지지 않아서 그렇다고 할까요? 굳이 나이를 설정한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을 해 보았지만 1권에서는 그 이유를 찾기가 힘드네요. 짧게 몇 마디가 있기는 하지만 설정의 이유는 1권에서는 다소 희박했습니다. 아마 다음 편에서 이유를 알 수도 있겠지요.
그리고 내용 전개가 꿈같다고 할까요? 우리가 꿈을 꾸면, 그렇잖아요. 하나의 스토리이기는 하지만 개연성 없이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듯이 이 책의 내용도 그런 내용이었어요. 너무 단막에 함축적이라 그런 걸까요?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의 삶과도 비슷한 것 같기도 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사람을 만나는 걸까요? 그리고 그것은 인생이라는 하나의 큰 이야기로 보았을 때 얼마나 찰나의 시간일까요?
다 읽고 나니 1권에 GA가 그리고 마지막장에 2권에 NA를 예고하고 있었습니다. 설마 GA, NA, DA.. 유준상 작가님께서는 HA까지를 계획하고 계시는 걸까요? 아무쪼록 수익금을 좋은 곳에 쓸 거라고 하니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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