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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청춘과 무연고자

신문 이야기

by 푸른안개숲 2025. 12. 31.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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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에 우울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며칠 전 읽은 기사 하나를 이야기하고 싶어 글을 씁니다.

하루에도 몇 개씩 훑어보는 기사 제목들 속에서 유독 눈에 띄어 클릭하여 읽게 되었고, 그 내용은 마음에 묵직하게 내려앉아서 결국 이렇게 글까지 쓰게 되었네요.

 

'밝게 웃던 선생님.. 집에서도 마지막도 철저히 혼자였다.'

사회적 공간과 개인적 공간의 모습이 동일한 사람은 흔치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 스마일의 사회적 가면을 쓰고 종일 웃고 웃고 웃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혼자만의 개인적 공간에 돌아와서 웃고 있는 가면을 벗으면 그 안의 표정은 어떨까요? 

고군분투한 삶에 지친 표정? 고군분투했지만 오늘 하루도 무탈하여 안도한 표정?

기사의 제목만 보곤 그 간극이 큰 사람에 대한 내용일 거라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사의 내용은 좀 더 무거운 이야기였고요.

 

청춘이 곧 아름다움이 아닌 사람도 있다.(출처: 픽사베이)

 

20대 젊은 청춘이 홀로 졌습니다.

찾아오는 가족 하나 없이 그렇게 무연고자로 쓸쓸히 고된 삶을 마감했습니다.  

어린이 교사로 근무했던 고인의 물품에는 아이들의 편지가 소중히 보관되어 있었고, 재기를 꿈꾸며 하나 둘 딴 자격증에서는 열심히 산 흔적이 묻어 있었지만 그와 동시에 오직 홀로 감내한 삶의 무게는 방 한 구석에 수북이 쌓인 항우울증 약이 대변했습니다.

 

그리고 작은 메모지에 적힌 더 작은 글씨의 '엄마 이름'과 '엄마 사는 곳'. 

어떠한 마음으로 한 글자 한 글자 썼을지 생각하니 한없이 슬퍼졌습니다. 

 

외동, 1인 가구, 비혼이 많아지는 요즘에 그와 연관된 긍정적인 단어도 많지만, '무연고자'라는 단어도 결코 무관하지 않겠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날이 추워져서 그럴까요?

그래서 조금 쓸쓸한 그런 날, 많이 쓸쓸한 기사를 읽은 후 연말에 주변 사람들을 둘러보는 '나'가 되자고 생각했습니다.

 

작더라도 세상을, 타인을 바라보는 연습. (출처: 픽사베이)

 

 

(아래는 해당 기사 링크입니다.)

밝게 웃던 선생님…집에서도 마지막도 철저히 혼자였다 -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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