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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열한 번째 편지 - 등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1. 1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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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안녕~♡

 

가끔 샤워를 하면 엄마가 "등 밀어 줄까?"라고 하잖아.

그럼 난 "아니, 괜찮아."라고 할 때가 많았잖아.

 

엄마가 밀어주면 좋지~.

뽀득뽀득 밀어주고,

엄마가 정성껏 밀어주는 건데 당연히 좋지.

 

그런데 난 거절하는 경우가 더 많잖아.

 

왜냐하면..

 

실은 말야.

엄마가 힘들까 봐 그랬어.

난 엄마보다 덩치도 크고 하니까.

엄마한테 괜히 미안했거든.

다른 일도 많은데 

내가 어린애도 아니고, 혼자 씻을 수 있는데

엄마한테 시키는 것 같아서 괜찮다고 했어.

 

그런데 그냥 엄마한테 밀어달라고 할 걸..

 

엄마는 미끄덩거리는 게 싫다고 바디샴푸가 아닌 비누파잖아. 그래도 나보다 피부가 훨~~씬 좋은 울 엄마♡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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