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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쉰일곱 번째 편지 - 엄마의 소녀 감성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2. 26.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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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식탁과 엄마의 화장대 그리고 내 책상 유리 아래는 엄마가 곱게 자른 예쁜 사진이 끼여 있잖아.

 

여행 잡지에 실린 풍경 사진 중에 

예쁜 사진을 곱게 오려 유리 아래 끼워 두잖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감이 

식사를 할 때도 엄마가 꽃단장을 할 때도 내가 공부를 할 때도 피어 올라.

 

엄마의 감성 덕분에

유리 아래 예쁜 풍경이 피어 올라.

 

아빠도 엄마의 이런 감성을 알기 때문에

여행 잡지를 가져 오잖아.

그것도 두 권씩.

하나는 읽는 용으로 나머지 하나는 자르는 용으로.

 

엄마의 감성을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이라도 내가 온전히 이어 받았을까? 이어 받고 싶어. (출처: 픽사베이)

 

엄마의 소녀 감성은

우리 집 안을 화사하게 만들어.

풍부하게 만들어.

몽글몽글하게 만들어.

따뜻하게 만들어.

 

엄마의 눈으로

엄마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싶어.

그 세상은 얼마나 따뜻할까?

얼마나 포근할까?

얼마나 아름다울까?

 

엄마의 눈으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싶어.

 

엄마는 나에게 활짝 피는 꽃 같아.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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