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식탁과 엄마의 화장대 그리고 내 책상 유리 아래는 엄마가 곱게 자른 예쁜 사진이 끼여 있잖아.
여행 잡지에 실린 풍경 사진 중에
예쁜 사진을 곱게 오려 유리 아래 끼워 두잖아.
봄, 여름, 가을, 겨울의 계절감이
식사를 할 때도 엄마가 꽃단장을 할 때도 내가 공부를 할 때도 피어 올라.
엄마의 감성 덕분에
유리 아래 예쁜 풍경이 피어 올라.
아빠도 엄마의 이런 감성을 알기 때문에
여행 잡지를 가져 오잖아.
그것도 두 권씩.
하나는 읽는 용으로 나머지 하나는 자르는 용으로.
엄마의 소녀 감성은
우리 집 안을 화사하게 만들어.
풍부하게 만들어.
몽글몽글하게 만들어.
따뜻하게 만들어.
엄마의 눈으로
엄마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싶어.
그 세상은 얼마나 따뜻할까?
얼마나 포근할까?
얼마나 아름다울까?
엄마의 눈으로, 마음으로 세상을 보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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