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가끔 사람들이 물어봐.
신발 샀냐고.
그럼 난 아니라고 해.
그런데 새 신처럼 깨끗하다고들 말을 해.
난 내 발로 시선을 옮겨.
깨끗한 신발.
새 신처럼 깨끗한 신발.
그런데 엄마.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공통점이 있어.
바로 내가 고향집에 갔다 올라온 지 별로 안 되었을 때더라고.
그리고 그 이유를 알았어.
바로 그건 엄마가 내 신발을 깨끗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야.
그리고 그건 아빠도 마찬가지야.
엄마랑 아빠는 내가 고향에 내려오면
올라가기 전 내 신발을 깨끗하게 해 줘.
항상..
항상..
운동화든 구두든
두 분이서 항상..
어쩜 이런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했을까?
어쩜 이런 것들을 당연하게 생각할까?
철없는 딸이구나, 난 참으로 철없는 딸이야.
오늘도 난 지인에게 신발을 새로 샀냐는 질문을 들었어.
고마워..
감사해..
엄마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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