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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 부치는 예순여덟 번째 편지 - 치킨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3. 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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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우린 참 치킨을 좋아한다, 그렇지?

 

꼭 두 마리 시켜서 우리 세 가족 먹잖아.

남겨. 남기더라도 한 마리는 부족, 그러니까 두 마리는 국룰.

 

엄마가 좋아하는 부위는 날개와 목, 그리고 닭다리.

그다지 많이 먹지 않는 아빠도 닭다리만 냠냠.

나는 닭가슴살.

 

우리 가족은 좋아하는 부위가 달라서 

고민 없이 가족이 냠냠.

행복한 냠냠.

즐겁게 냠냠.

 

자주 먹을 때는 일주일에 한 번 시켜 먹은 거 같아.

 

엄마가 좋아하는 맛은 간장과 후라이드! 나도 그래! 엄마 따라쟁이! (출처: 픽사베이)

 

별 거 아니지만

함께 먹는 그 시간이 좋아.

행복해.

 

가끔은 엄마, 아빠 주문하고,

나한테도 주문해서 먹으라고 하잖아.

 

같은 공간은 아니더라도

같은 시간에 우린 함께 먹어.

 

함께 하는 그 시간이 좋아.

행복해.

 

엄마.

오늘도 치킨을 먹자.

함께 먹자.

엄마랑 아빠랑 나랑 

함께 먹자.

 

사랑하는 가족, 좋아하는 음식. 이보다 행복한 시간이 있을까? (AI 이미지 생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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