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제 뉴스는 하루종일 그날 발생한 비행기 사고가 나왔잖아.
공항 내에서 애간장이 타는 가족의 외침,
브리핑을 하는 착잡한 관계자들,
혼신을 다해 구조하는 구조대원분들,
치솟는 검은 연기과 검게 그을린 기체..
예상치 못한 가족과의 이별.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은 상황..
예상하지 못했기에 받아들일 수가 없네.
받아들이는 건 그 현실을,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을 인정하는 거니까..
어떠한 형태든
가족과의 이별을 어떻게 쉬이 받아들일 수가 있을까..
갑작스러운 이별은 현실감이 없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막연함이 실제와 같을까..
아니, 애초에 마음의 준비가 될까?
아니, 도대체 마음의 준비가 뭘까..?
사랑하는 가족과의 이별은
예상할 수도, 마음의 준비를 할 수도 없는
그런 단장의 고통이라 생각해..
그리고 이 고통은, 이 슬픔은
남은 이의 몫..
그러니까, 그러니까
고통도 슬픔도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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