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릴 때 난 항상 엄마에게 말했잖아.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살고 싶다고.
다른 사람과 섞이지 않고
오직 혼자서 조용히 살고 싶다고.
엄마는 이야기했잖아.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고.
더불어서 살아가는 존재라고.
난 말했잖아.
더불어서 살기 싫다고.
결국 항상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는다고
그냥 혼자 조용히 살고 싶다고.
나이가 들수록 알겠더라, 엄마.
사람은 사람에게서 상처도 받지만,
사람에게서 치유도 받는다는 걸.
한 해 두 해 해를 거듭할수록 알겠더라, 엄마.
엄마가 말한 이야기의 깊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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