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엄마에게 부치는 삼백예순일곱 번째 편지 - 2024년의 마지막 날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12. 31. 23:47

본문

반응형

엄마.

어릴 때 난 항상 엄마에게 말했잖아.

아무도 없는 곳에서 혼자 살고 싶다고.

다른 사람과 섞이지 않고

오직 혼자서 조용히 살고 싶다고.

 

엄마는 이야기했잖아.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다고.

더불어서 살아가는 존재라고.

 

난 말했잖아.

더불어서 살기 싫다고.

결국 항상 다른 사람에게 상처받는다고

그냥 혼자 조용히 살고 싶다고.

 

상처보다 위로가 더 많음을 알게 되기까지. (출처: 픽사베이)

 

나이가 들수록 알겠더라, 엄마.

사람은 사람에게서 상처도 받지만,

사람에게서 치유도 받는다는 걸.

 

한 해 두 해 해를 거듭할수록 알겠더라, 엄마.

엄마가 말한 이야기의 깊이를.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