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엄마에게 부치는 열여덟 번째 편지 - 침대, 그 속에 사랑 -

엄마에게 부치는 편지

by 푸른안개숲 2024. 1. 18. 21:41

본문

엄마,

집에 가면 항상 나를 가장 먼저 맞이하는 건

침대 이불 밑에 깔린 내 옷가지야.

 

내 방 침대에 항상 정돈된 이불보, 쿠션, 그리고 이불 밑 옷가지. (출처: 픽사베이)

 

 

엄마는 내가 입을 옷을 항상 침대 이불 밑에 깔아 놓잖아.

 

"이불 밑에 잠옷 있으니까 입어."

 

내 방에 들어가면 항상 침대 가장자리가 불룩하게 있어.

그 속에는 엄마의 배려가 있어.

 

특히 겨울에는 켜진 장판에 옷은 더 따뜻하게 있잖아.

 

내 방 침대가 아늑한 건 엄마가 함께 있기 때문이야. (출처: 픽사베이)

 

 

씻으러 화장실에 들어갈 때 옷을 가지고 가서 이미 식어버리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아.

엄마의 마음으로 데운 따뜻한 잠옷을 난 항상 입어.

 

킹 사이즈의 넓은 침대지만 난 항상 창쪽에 붙어서 자.

왜냐하면 그 옆은 엄마가 누울 자리거든.

 

내가 공부하거나 일을 하거나 하면 엄마는 먼저 누워서 자.

그럼 난 하던 일을 다 끝내고 침대 아래부터 올라가서 엄마 옆에 쏙 누워.

 

참 포근해.

참 따뜻해.

 

난 그게 나의 행복이야.

엄마랑 함께 침대에 누워 있는 거.

함께 자는 거.

그게 나의 가장 큰 행복이야.

 

 

포근한 그 공간에 엄마와 함께 누워있는 게 행복. (출처: 픽사베이)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